노인요양시설 대형가전 58% ‘화재 위험’…기준 강화 시급

입력 2019.03.07 (12:11) 수정 2019.03.07 (1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노인 요양시설에서 사용 중인 대형 가전제품 상당수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소비자원이 밝혔습니다.

노인 시설은 화재가 나면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어, 관련 기준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노인 요양시설 20곳에 대해 사용 중인 가전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 가전제품 411대 가운데 58%인 239대가 권장 사용 기간을 초과했으며, 별다른 안전점검도 받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콘센트 하나에 여러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문어발식 배선도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 중 에어컨 21대, 냉장고 6대, TV 12대가 지나치게 많은 가전제품을 함께 연결한 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이 컸습니다.

TV 내부나 에어컨 실외기, 콘센트 등에 먼지가 낀 상태로 사용하거나 세탁기를 습기가 많은 목욕탕에 설치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노인요양시설에 설치된 가전제품은 일반 가정보다 장시간,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점검은 주로 소화기 작동 여부나 대피로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대형 가전제품들에 대해서도 안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준 마련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등 사고가 났을 때 고령자는 거동이 불편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노인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요양시설 대형가전 58% ‘화재 위험’…기준 강화 시급
    • 입력 2019-03-07 12:14:07
    • 수정2019-03-07 13:08:13
    뉴스 12
[앵커]

노인 요양시설에서 사용 중인 대형 가전제품 상당수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소비자원이 밝혔습니다.

노인 시설은 화재가 나면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어, 관련 기준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노인 요양시설 20곳에 대해 사용 중인 가전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 가전제품 411대 가운데 58%인 239대가 권장 사용 기간을 초과했으며, 별다른 안전점검도 받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콘센트 하나에 여러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문어발식 배선도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 중 에어컨 21대, 냉장고 6대, TV 12대가 지나치게 많은 가전제품을 함께 연결한 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이 컸습니다.

TV 내부나 에어컨 실외기, 콘센트 등에 먼지가 낀 상태로 사용하거나 세탁기를 습기가 많은 목욕탕에 설치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노인요양시설에 설치된 가전제품은 일반 가정보다 장시간, 상시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점검은 주로 소화기 작동 여부나 대피로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대형 가전제품들에 대해서도 안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준 마련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등 사고가 났을 때 고령자는 거동이 불편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노인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