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엔 다같이 공감대 형성

⊙앵커: 이처럼 토론 초기에는 분위기가 격앙됐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검찰 개혁에 대한 공감대는 뚜렷했습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기자: 위험수위를 넘나들던 토론 분위기는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누그러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위원회 구상을 밝히면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렸고 대통령과 검사들이 서로 신뢰감을 표시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습니다.
⊙박경춘(서울지검 검사): 대통령님과 검사들은 코드가 맞습니다.
절대 틀린 게 아닙니다.
지금 여기 오신 분들은 대부분 386세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전 여러분을 신뢰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를 신뢰해 주십시오.
저도 그저 쉽게 그저 적당하게 정치해 오지 않았고...
⊙기자: 국민의 믿음을 받는 제대로 된 검찰개혁을 해 보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모아졌습니다.
⊙이 옥(서울지검 검사):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지 않습니까? 우리 검찰을 정말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주십시오.
⊙기자: 노 대통령은 기탄 없는 발언을 해 준 검사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을 다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가만 보니까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한번 다시 제동을 하십시오.
⊙기자: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진행된 오늘 토론회는 박수와 악수, 기념촬영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