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전 비서실장 “트럼프와 일한 건 가장 즐겁지 않은 일”

입력 2019.03.08 (03:31) 수정 2019.03.0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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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 전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한 것이 일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긴 했지만 가장 즐겁지 않았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멕시코 국경장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주 다른 생각을 밝혔습니다.

켈리 전 실장은 현지시각 6일 저녁, 듀크대학 강연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그들이 전적으로 범죄자는 아니다. 그들은 주로 경제적인 목적으로 미국에 오는 것이며, 그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불러온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전체에 장벽을 세우는 것은 돈 낭비"라고 못 박았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에 대해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일이었지만, 가장 즐겁지 않았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켈리는 자신의 후임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러주는 것이 비서실장의 역할"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음 "멀베이니는 (직언한 뒤에) 아마 부리나케 도망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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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8 03:31:05
    • 수정2019-03-08 03:49:1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 전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한 것이 일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긴 했지만 가장 즐겁지 않았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멕시코 국경장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주 다른 생각을 밝혔습니다.

켈리 전 실장은 현지시각 6일 저녁, 듀크대학 강연에서 미국 국경을 넘어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그들이 전적으로 범죄자는 아니다. 그들은 주로 경제적인 목적으로 미국에 오는 것이며, 그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불러온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전체에 장벽을 세우는 것은 돈 낭비"라고 못 박았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에 대해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일이었지만, 가장 즐겁지 않았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켈리는 자신의 후임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러주는 것이 비서실장의 역할"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음 "멀베이니는 (직언한 뒤에) 아마 부리나케 도망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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