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훼손’ 전두환 “11일 광주 재판에 자진 출석”

입력 2019.03.08 (06:16) 수정 2019.03.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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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수차례 피했던 재판을 다음 주에는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23년 만에 전두환씨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

알츠하이머, 독감 등을 이유로 재판을 수차례 회피하다 법원의 강제 구인장까지 발부된 뒤에야 출석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전 씨 측이 변호인을 통해 오는 11일 재판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또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요청해 법원의 허가를 얻었습니다.

광주까지는 재판 당일 승용차를 타고 오는 방법이 유력합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80명을 법정 외곽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검찰도 담당 검사를 서울로 보내 상황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만약 당일 자진 출석 의사를 뒤집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강제 구인의 경우 본인의 의사에 반해 체포까지 이어진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가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 것은 내란죄 등 13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1996년 8월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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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 훼손’ 전두환 “11일 광주 재판에 자진 출석”
    • 입력 2019-03-08 06:17:19
    • 수정2019-03-08 08: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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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수차례 피했던 재판을 다음 주에는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23년 만에 전두환씨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

알츠하이머, 독감 등을 이유로 재판을 수차례 회피하다 법원의 강제 구인장까지 발부된 뒤에야 출석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전 씨 측이 변호인을 통해 오는 11일 재판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또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요청해 법원의 허가를 얻었습니다.

광주까지는 재판 당일 승용차를 타고 오는 방법이 유력합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80명을 법정 외곽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검찰도 담당 검사를 서울로 보내 상황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만약 당일 자진 출석 의사를 뒤집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강제 구인의 경우 본인의 의사에 반해 체포까지 이어진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가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 것은 내란죄 등 13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1996년 8월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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