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복직 투쟁’ 콜텍 사장 첫 참석에도 교섭 결렬
입력 2019.03.08 (06:23)
수정 2019.03.08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최장기 농성이죠, 2007년 해고된 통기타 제작사 '콜텍'의 노동자들은 벌써 4천 일이 넘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콜텍 사장과 해고 노동자들이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시판에 적힌 4,418이란 숫자.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복직을 외쳐온 날들입니다.
통기타 생산업체였던 콜텍은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2007년 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정리해고했습니다.
13년간 복직을 위해 싸우는 동안 남은 동료는 이제 세 명.
올해 60살인 김경봉씨는 당장 복직 되더라도 이제 곧 정년 퇴직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 노동자 : "이 직장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만큼 일하고 내 스스로 명예롭게 나올 수 있는 퇴직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되야하지 않나싶어요."]
30년 넘게 통기타를 만들어 온 자부심에 현장 복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 노동자 : "오래 기타를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의 기타 명성을 다시 한 번 갖고 싶은 게 저는 꿈이에요."]
이들은 강제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지난 7차례의 교섭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제 열린 8번째 교섭엔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앉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박영호/콜텍 사장 : "서로 뭐 좋은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기대와는 다르게 교섭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요. 기분이 많이 씁쓸합니다."]
해고 노동자와 사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번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오늘 또 다시 거리에서 농성 4,419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국내 최장기 농성이죠, 2007년 해고된 통기타 제작사 '콜텍'의 노동자들은 벌써 4천 일이 넘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콜텍 사장과 해고 노동자들이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시판에 적힌 4,418이란 숫자.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복직을 외쳐온 날들입니다.
통기타 생산업체였던 콜텍은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2007년 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정리해고했습니다.
13년간 복직을 위해 싸우는 동안 남은 동료는 이제 세 명.
올해 60살인 김경봉씨는 당장 복직 되더라도 이제 곧 정년 퇴직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 노동자 : "이 직장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만큼 일하고 내 스스로 명예롭게 나올 수 있는 퇴직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되야하지 않나싶어요."]
30년 넘게 통기타를 만들어 온 자부심에 현장 복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 노동자 : "오래 기타를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의 기타 명성을 다시 한 번 갖고 싶은 게 저는 꿈이에요."]
이들은 강제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지난 7차례의 교섭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제 열린 8번째 교섭엔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앉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박영호/콜텍 사장 : "서로 뭐 좋은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기대와는 다르게 교섭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요. 기분이 많이 씁쓸합니다."]
해고 노동자와 사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번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오늘 또 다시 거리에서 농성 4,419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3년 복직 투쟁’ 콜텍 사장 첫 참석에도 교섭 결렬
-
- 입력 2019-03-08 06:24:23
- 수정2019-03-08 08:15:45

[앵커]
국내 최장기 농성이죠, 2007년 해고된 통기타 제작사 '콜텍'의 노동자들은 벌써 4천 일이 넘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콜텍 사장과 해고 노동자들이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시판에 적힌 4,418이란 숫자.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복직을 외쳐온 날들입니다.
통기타 생산업체였던 콜텍은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2007년 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정리해고했습니다.
13년간 복직을 위해 싸우는 동안 남은 동료는 이제 세 명.
올해 60살인 김경봉씨는 당장 복직 되더라도 이제 곧 정년 퇴직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 노동자 : "이 직장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만큼 일하고 내 스스로 명예롭게 나올 수 있는 퇴직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되야하지 않나싶어요."]
30년 넘게 통기타를 만들어 온 자부심에 현장 복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 노동자 : "오래 기타를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의 기타 명성을 다시 한 번 갖고 싶은 게 저는 꿈이에요."]
이들은 강제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지난 7차례의 교섭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제 열린 8번째 교섭엔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앉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박영호/콜텍 사장 : "서로 뭐 좋은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기대와는 다르게 교섭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요. 기분이 많이 씁쓸합니다."]
해고 노동자와 사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번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오늘 또 다시 거리에서 농성 4,419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국내 최장기 농성이죠, 2007년 해고된 통기타 제작사 '콜텍'의 노동자들은 벌써 4천 일이 넘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콜텍 사장과 해고 노동자들이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게시판에 적힌 4,418이란 숫자.
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복직을 외쳐온 날들입니다.
통기타 생산업체였던 콜텍은 중국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2007년 백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정리해고했습니다.
13년간 복직을 위해 싸우는 동안 남은 동료는 이제 세 명.
올해 60살인 김경봉씨는 당장 복직 되더라도 이제 곧 정년 퇴직입니다.
[김경봉/콜텍 해고 노동자 : "이 직장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만큼 일하고 내 스스로 명예롭게 나올 수 있는 퇴직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되야하지 않나싶어요."]
30년 넘게 통기타를 만들어 온 자부심에 현장 복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임재춘/콜텍 해고 노동자 : "오래 기타를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의 기타 명성을 다시 한 번 갖고 싶은 게 저는 꿈이에요."]
이들은 강제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회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지난 7차례의 교섭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제 열린 8번째 교섭엔 박영호 콜텍 사장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앉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소득은 없었습니다.
[박영호/콜텍 사장 : "서로 뭐 좋은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이인근/콜텍 해고 노동자 : "기대와는 다르게 교섭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요. 기분이 많이 씁쓸합니다."]
해고 노동자와 사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번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오늘 또 다시 거리에서 농성 4,419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강병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