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형철 청와대 비서관, 비위 묵살”…검찰,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19.03.08 (19:26) 수정 2019.03.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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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비위 묵인 의혹에 대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비위의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비서관의 전 검찰 동료를 불러 조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지검은 어제 어제 A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난해까지 지방검찰청 고위직을 지낸 인물.

동시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검찰이 A 변호사를 부른 이유는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 대한 첩보를 묵살했다는 자유한국당의 고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월 김태우 전 수사관은 A 변호사가 차장검사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특감반장의 보고를 받은 박 비서관은 A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고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도 하지 않고 지인의 비위를 묵살했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수사관/1월 기자회견 : "박형철 비서관은 그 간부가 자신의 동문이자 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직접 전화하여 감찰 내용을 누설한바 있고..."]

이에 대해 박 비서관은 정상적인 첩보 보고가 아닌 구두로 전달된 내용이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A 변호사에게 전화했더니 돈을 줬다는 사람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해, 이를 특감반에 알려줬을 뿐 첩보를 묵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A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박형철 비서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오늘 드루킹 USB 사실 파악 지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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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박형철 청와대 비서관, 비위 묵살”…검찰, 의혹 본격 수사
    • 입력 2019-03-08 19:31:14
    • 수정2019-03-08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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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비위 묵인 의혹에 대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비위의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비서관의 전 검찰 동료를 불러 조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지검은 어제 어제 A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난해까지 지방검찰청 고위직을 지낸 인물.

동시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검찰이 A 변호사를 부른 이유는 박 비서관이 A 변호사에 대한 첩보를 묵살했다는 자유한국당의 고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월 김태우 전 수사관은 A 변호사가 차장검사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특감반장의 보고를 받은 박 비서관은 A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고한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도 하지 않고 지인의 비위를 묵살했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수사관/1월 기자회견 : "박형철 비서관은 그 간부가 자신의 동문이자 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직접 전화하여 감찰 내용을 누설한바 있고..."]

이에 대해 박 비서관은 정상적인 첩보 보고가 아닌 구두로 전달된 내용이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A 변호사에게 전화했더니 돈을 줬다는 사람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해, 이를 특감반에 알려줬을 뿐 첩보를 묵살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A 변호사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박형철 비서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오늘 드루킹 USB 사실 파악 지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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