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 원대 사기' MBG 그룹 회장,임원 무더기 기소

입력 2019.03.08 (21:53) 수정 2019.03.0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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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전에 본사를 둔 MBG라는 기업이
대규모 해외 광산개발을 한다며
홍보해 왔는데 검찰 수사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허위 정보를 이용해
천2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그룹 회장과 임원 등
7명이 구속기소됐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Made By God',
신이 만든 기업이라는 뜻의 MBG그룹

2009년 설립된 이 업체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니켈광산 개발을 시작했다며
사업이 성공하면 주식을 상장해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전국에서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이렇게 5년간 2천여 명이
투자한 금액이 천2백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과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도
1조 원 넘는 투자계획을 밝혔다는
홍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실제로는 단 한 건의
투자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렇게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진 시점에는 이미 광업 허가권은
만료된 상태였습니다.

대전지검은
이 그룹 회장과 임원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임승철 부장검사 / 대전지검 특별수사부
피고인들은 전국적 판매망이 구축돼 있고 네이버 밴드라든지 언론사 홍보,
대규모 설명회를 통해 피해자들을 유도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교회나 각종 지역모임을 통해
투자를 권유 받았습니다.

대부분 노인들로,
평생 모은 예금이나 퇴직금을
쏟아 부었습니다.

[녹취]
김○○/피해자 (음성변조)
(기자- 얼마 정도 들어간 거죠?)
1억 들어갔다고 봐야죠..아는 사람이 권해서 샀죠

검찰은 범죄수익금 가운데
109억 원 가량의 재산을 동결하고
MBG그룹의 또 다른 임원 1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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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억 원대 사기' MBG 그룹 회장,임원 무더기 기소
    • 입력 2019-03-08 21:53:21
    • 수정2019-03-09 01:31:28
    뉴스9(대전)
[앵커멘트] 대전에 본사를 둔 MBG라는 기업이 대규모 해외 광산개발을 한다며 홍보해 왔는데 검찰 수사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허위 정보를 이용해 천2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그룹 회장과 임원 등 7명이 구속기소됐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Made By God', 신이 만든 기업이라는 뜻의 MBG그룹 2009년 설립된 이 업체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니켈광산 개발을 시작했다며 사업이 성공하면 주식을 상장해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전국에서 투자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이렇게 5년간 2천여 명이 투자한 금액이 천2백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과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도 1조 원 넘는 투자계획을 밝혔다는 홍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실제로는 단 한 건의 투자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렇게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진 시점에는 이미 광업 허가권은 만료된 상태였습니다. 대전지검은 이 그룹 회장과 임원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임승철 부장검사 / 대전지검 특별수사부 피고인들은 전국적 판매망이 구축돼 있고 네이버 밴드라든지 언론사 홍보, 대규모 설명회를 통해 피해자들을 유도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교회나 각종 지역모임을 통해 투자를 권유 받았습니다. 대부분 노인들로, 평생 모은 예금이나 퇴직금을 쏟아 부었습니다. [녹취] 김○○/피해자 (음성변조) (기자- 얼마 정도 들어간 거죠?) 1억 들어갔다고 봐야죠..아는 사람이 권해서 샀죠 검찰은 범죄수익금 가운데 109억 원 가량의 재산을 동결하고 MBG그룹의 또 다른 임원 1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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