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령 혁명활동·풍모 신비화하면 진실 가려”

입력 2019.03.09 (10:33) 수정 2019.03.09 (1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며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그동안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 북한 선전·선동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2017년 신년사에서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하는 등 앞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도 맞물리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데 선전·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라의 대외적 환경과 대외경제 활동이 개선된다고 하여도 자립적 발전능력이 강해야 인민 경제의 주체성을 견지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당면하고도 절박한 문제이며 또한 우리나라의 항구적인 경제발전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가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4년 차에 해당하는 만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선전·선동 활동을 벌일 것을 촉구하려는 의도이자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수령 혁명활동·풍모 신비화하면 진실 가려”
    • 입력 2019-03-09 10:33:53
    • 수정2019-03-09 10:43:12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며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그동안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는 데 주력해온 기존 북한 선전·선동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2017년 신년사에서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하는 등 앞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도 맞물리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데 선전·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 당에 있어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라의 대외적 환경과 대외경제 활동이 개선된다고 하여도 자립적 발전능력이 강해야 인민 경제의 주체성을 견지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당면하고도 절박한 문제이며 또한 우리나라의 항구적인 경제발전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가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4년 차에 해당하는 만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선전·선동 활동을 벌일 것을 촉구하려는 의도이자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