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공수처 필요” 주장…野 “진정성 없다” 비판

입력 2019.03.09 (21:09) 수정 2019.03.09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투브 방송에서 '공직비리수사처는 야당 탄압용 조직이 아니'라고, 거듭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다음주 공수처 법안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첫 인터뷰 매체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투브 방송을 선택했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수처 조직이 꼭 필요하고, 그 수사 대상은 여야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야당을 탄압할 거다" 라고 계속 얘기하니까, 저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막론하고 수사를 할 것이고, 특히 공수처 수사 대상은 청와대인데..."]

조 수석이 지난달 수사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제외하는걸 검토할 수 있다고 하자, 한국당은 국회에 대한 조롱이냐고 반발했는데, 조 수석은 오늘, 그 반발이 참 다행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국회의원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조국 수석은 또, 한국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안되는 건 지금의 국회가 촛불혁명 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 수석 : "촛불 혁명의 요구이다" 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국회는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돼 있는 것입니다. 괴리가 있는 것이죠."]

야당은 진정성이 없다고, 조 수석을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가 도입되면, 정치적 중립성 유지는 커녕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고, 바른미래당은 "촛불혁명을 아전인수로 갖다붙여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공수처 설치법안을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당을 뺀 야당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국 “공수처 필요” 주장…野 “진정성 없다” 비판
    • 입력 2019-03-09 21:12:25
    • 수정2019-03-09 22:47:49
    뉴스 9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투브 방송에서 '공직비리수사처는 야당 탄압용 조직이 아니'라고, 거듭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다음주 공수처 법안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첫 인터뷰 매체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투브 방송을 선택했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수처 조직이 꼭 필요하고, 그 수사 대상은 여야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 "야당을 탄압할 거다" 라고 계속 얘기하니까, 저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막론하고 수사를 할 것이고, 특히 공수처 수사 대상은 청와대인데..."]

조 수석이 지난달 수사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제외하는걸 검토할 수 있다고 하자, 한국당은 국회에 대한 조롱이냐고 반발했는데, 조 수석은 오늘, 그 반발이 참 다행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국회의원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조국 수석은 또, 한국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안되는 건 지금의 국회가 촛불혁명 전에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조국/청와대 민정 수석 : "촛불 혁명의 요구이다" 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국회는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돼 있는 것입니다. 괴리가 있는 것이죠."]

야당은 진정성이 없다고, 조 수석을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가 도입되면, 정치적 중립성 유지는 커녕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고, 바른미래당은 "촛불혁명을 아전인수로 갖다붙여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공수처 설치법안을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당을 뺀 야당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