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동창리 동향 심각하게 주시…북한과 대화 계속”

입력 2019.03.12 (10:40) 수정 2019.03.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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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나선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동창리 동향을 심각하게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외교는 여전히 건재한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면서도 경고성 발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 전략과 관련해 미묘한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단계적, 점진적인 비핵화 대신 일괄타결식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제거까지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 못한 이유가 부분적인 핵 프로그램의 대가로 전체 제재 해제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도록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이른바 빅딜을 내세우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최근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입니다.

영변 핵시설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도 여전하다며 북한의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브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외교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대통령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100% 지지하고 있습니다."]

비건의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해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시 벌어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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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동창리 동향 심각하게 주시…북한과 대화 계속”
    • 입력 2019-03-12 10:42:38
    • 수정2019-03-12 10: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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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 나선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동창리 동향을 심각하게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외교는 여전히 건재한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면서도 경고성 발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 전략과 관련해 미묘한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단계적, 점진적인 비핵화 대신 일괄타결식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제거까지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 못한 이유가 부분적인 핵 프로그램의 대가로 전체 제재 해제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도록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이른바 빅딜을 내세우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최근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입니다.

영변 핵시설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도 여전하다며 북한의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브 비건/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외교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대통령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100% 지지하고 있습니다."]

비건의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해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시 벌어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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