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재시설 무용지물

입력 2003.03.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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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지하철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하철공사의 안이한 안전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교육, 거의 없다시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사령실이 선로 전력이 차단된 중앙로역에 도착한 1080호 전동차에 급전을 시도합니다.
⊙운전사령: 그럼 발차! 조심히 나가세요.
⊙기관사: 지금 급전됐다 갔다 하는데 차 죽여서 다시 살릴게요. 지금 급전됐다 살았다 죽었다 엉망입니다.
⊙기자: 자동 급전이 세 차례나 실패하자 수동으로 다시 세 차례 급전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의 사규집에는 이렇게 선로가 단전됐을 때 수동 재투입을 한 번으로 제한하고 인근 변전소에 알려 안전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급전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재급전을 위해 전력사령실이 대기한 시간은 무려 5분여.
그러나 동안 종합사령실 내 근무자들은 서로 위험에 대한 교신도 없이 승객들에게 안내방송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전력사령실 근무자: 상황에 따른 상세한 기록이 없고 개념적인 말만 있어서...
⊙기자: 보통 승객 1000여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사의 안전교육 실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을 뿐 아니라 그나마 있는 교육도 형식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안심 차량 기지 승무팀: 서면 교육은 하지만 실제 훈련을 해 보기는 어렵죠. 열차를 세우지 않는 이상...
⊙기자: 경찰은 현재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이 같은 안이한 대처에 대해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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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 방재시설 무용지물
    • 입력 2003-03-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구지하철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하철공사의 안이한 안전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교육, 거의 없다시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사령실이 선로 전력이 차단된 중앙로역에 도착한 1080호 전동차에 급전을 시도합니다. ⊙운전사령: 그럼 발차! 조심히 나가세요. ⊙기관사: 지금 급전됐다 갔다 하는데 차 죽여서 다시 살릴게요. 지금 급전됐다 살았다 죽었다 엉망입니다. ⊙기자: 자동 급전이 세 차례나 실패하자 수동으로 다시 세 차례 급전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의 사규집에는 이렇게 선로가 단전됐을 때 수동 재투입을 한 번으로 제한하고 인근 변전소에 알려 안전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급전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재급전을 위해 전력사령실이 대기한 시간은 무려 5분여. 그러나 동안 종합사령실 내 근무자들은 서로 위험에 대한 교신도 없이 승객들에게 안내방송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전력사령실 근무자: 상황에 따른 상세한 기록이 없고 개념적인 말만 있어서... ⊙기자: 보통 승객 1000여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사의 안전교육 실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을 뿐 아니라 그나마 있는 교육도 형식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안심 차량 기지 승무팀: 서면 교육은 하지만 실제 훈련을 해 보기는 어렵죠. 열차를 세우지 않는 이상... ⊙기자: 경찰은 현재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이 같은 안이한 대처에 대해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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