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 없다더니…SK케미칼 은폐 정황
입력 2019.03.13 (19:08)
수정 2019.03.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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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기억에 생생하실 겁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진실 규명, 그리고 제조사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일 겁니다.
'가습기메이트'란 제품이 있습니다.
1994년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라며 출시됐죠.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한 SK케미칼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실험한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는데요,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SK케미칼 관계자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깁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기억에 생생하실 겁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진실 규명, 그리고 제조사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일 겁니다.
'가습기메이트'란 제품이 있습니다.
1994년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라며 출시됐죠.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한 SK케미칼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실험한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는데요,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SK케미칼 관계자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깁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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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기억에 생생하실 겁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진실 규명, 그리고 제조사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일 겁니다.
'가습기메이트'란 제품이 있습니다.
1994년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라며 출시됐죠.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한 SK케미칼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실험한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는데요,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SK케미칼 관계자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깁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사람 잡는 '가습기 살균제', 기억에 생생하실 겁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진실 규명, 그리고 제조사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일 겁니다.
'가습기메이트'란 제품이 있습니다.
1994년 세계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라며 출시됐죠.
그런데 이 제품을 생산한 SK케미칼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실험한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는데요,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말이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SK케미칼 관계자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깁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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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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