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 없다더니…SK케미칼 ‘거짓말’
입력 2019.03.13 (21:15)
수정 2019.03.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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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기업의 오랜 무책임과 비윤리성을 고발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SK 케미칼입니다.
2013년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지자, 관련 제품을 만든 SK케미칼은 당시에 이 제품의 유해성 여부 실험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이었고, 심지어 유해성 실험도 하기 전에 이미 제품을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케미칼 관계자/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한 대기업의 오랜 무책임과 비윤리성을 고발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SK 케미칼입니다.
2013년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지자, 관련 제품을 만든 SK케미칼은 당시에 이 제품의 유해성 여부 실험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이었고, 심지어 유해성 실험도 하기 전에 이미 제품을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케미칼 관계자/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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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3 21:18:39
- 수정2019-03-14 09:17:08

[앵커]
한 대기업의 오랜 무책임과 비윤리성을 고발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SK 케미칼입니다.
2013년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지자, 관련 제품을 만든 SK케미칼은 당시에 이 제품의 유해성 여부 실험 보고서가 없어졌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이 거짓이었고, 심지어 유해성 실험도 하기 전에 이미 제품을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불거졌던 2013년.
당시 KBS 취재진은 SK케미칼 측에 세계 최초라는 가습기 살균제의 개발 당시 유해성 측정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SK가 가습기 살균제에 쓴 원료는 CMIT와 MIT 두 종류.
SK 측은 개발 당시 실험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케미칼 관계자/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자체적으로 서울대 수의대와 동물 실험을 했던 자료도 있고요. 이건 계속 연구소에서 관리를 했던 것 같고..."]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꿉니다.
[시사기획 창/2013년 8월 : "근거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1995년에 작성된 SK의 가습기 살균제 실험보고서를 찾아냈습니다.
2013년 KBS 취재가 들어오자 SK 측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자료를 숨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초 실험보고서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품은 1994년에 출시됐는데 정작 보고서는 그 이듬해에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채 제품부터 출시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는 가습기메이트가 무해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SK케미칼 박 모 부사장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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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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