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감염목, 톱밥으로 재활용…환경·경제적 효율성↑

입력 2019.03.13 (21:37) 수정 2019.03.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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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다시 활동하는 다음 달 전까지 방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요즘 경기도 등 지자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병에 걸린 소나무들은 베어진 뒤 방제를 거쳐 그냥 버려질 것 같지만 모두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나무들이 잘게 파쇄될 때마다 무수히 많은 톱밥이 쏟아져나옵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와 잣나무들입니다.

관리가 어려운 훈증방식 대신에 이렇게 파쇄 처리되는 나무는 경기지역에서만 한해 5만 7천 그루.

여기서 얻어지는 톱밥만 무게로 환산하면 6천 톤이 넘습니다.

절반가량이 축사 바닥에 까는 보온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일반 톱밥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고 나무 향까지 좋아서 인기가 높습니다.

[신우현/축산 농민 : "냄새나 악취도 많이 덜 나는 것 같아서 주로 소나무 톱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무 질이 좋은 원목은 파쇄하기보단 열처리 등을 거쳐 운반용 팰릿의 재료로 재탄생합니다.

[장병철/목재소 대표 : "연질목이고 가공하기가 쉽고 저렴하니까 가격 경쟁력도 생깁니다."]

일부는 섬유판 재료나 화목난로 연료로도 활용되는 등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안종철/경기도 산림보호 팀장 :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 안을 연구해서 축산농가나 농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산림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려 쓸모없이 버려지던 소나무들이 파쇄 과정을 거쳐 재활용되면서 환경적, 경제적으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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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 감염목, 톱밥으로 재활용…환경·경제적 효율성↑
    • 입력 2019-03-13 21:40:42
    • 수정2019-03-15 08:56:35
    뉴스9(경인)
[앵커]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다시 활동하는 다음 달 전까지 방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요즘 경기도 등 지자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병에 걸린 소나무들은 베어진 뒤 방제를 거쳐 그냥 버려질 것 같지만 모두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나무들이 잘게 파쇄될 때마다 무수히 많은 톱밥이 쏟아져나옵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와 잣나무들입니다.

관리가 어려운 훈증방식 대신에 이렇게 파쇄 처리되는 나무는 경기지역에서만 한해 5만 7천 그루.

여기서 얻어지는 톱밥만 무게로 환산하면 6천 톤이 넘습니다.

절반가량이 축사 바닥에 까는 보온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일반 톱밥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고 나무 향까지 좋아서 인기가 높습니다.

[신우현/축산 농민 : "냄새나 악취도 많이 덜 나는 것 같아서 주로 소나무 톱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무 질이 좋은 원목은 파쇄하기보단 열처리 등을 거쳐 운반용 팰릿의 재료로 재탄생합니다.

[장병철/목재소 대표 : "연질목이고 가공하기가 쉽고 저렴하니까 가격 경쟁력도 생깁니다."]

일부는 섬유판 재료나 화목난로 연료로도 활용되는 등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안종철/경기도 산림보호 팀장 :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 안을 연구해서 축산농가나 농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산림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재선충병에 걸려 쓸모없이 버려지던 소나무들이 파쇄 과정을 거쳐 재활용되면서 환경적, 경제적으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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