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내쫓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입력 2019.03.13 (21:45)
수정 2019.03.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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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낙후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을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내쫓고 있습니다.
낡은 집을 허물고
대신 새로 지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인데
원주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가
오래된 주택을 모두 허물고
16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5백여 명은 걱정이 앞섭니다.
원주민 몫으로 나온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업 시작부터
벌써 5년 가까이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주거환경개선사업지 주민(음성변조)
"5천에서 6천만 원 정도 보상을 받고 이사를 했어요. 입주를 하려니까 1억 5천에서 2억 정도가 부족한 거에요."
실제 일반 분양가와
원주민에게 특별 공급되는 분양가 차이는
4~5백만 원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분양권 전매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정해민 / LH 청주모충사업단장
"국공유지 무상양여금액이 적고, 원주민 수가 많다 보니까 차감 금액이 적게 결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주민들이 내쫓기며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정 /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아파트를 살 수 없는 그런 조건이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마저 원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 아닌가"
새롭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기대했던
원주민들은
오히려 정든 마을을 등져야 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NEWS 한성원입니다.
낙후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을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내쫓고 있습니다.
낡은 집을 허물고
대신 새로 지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인데
원주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가
오래된 주택을 모두 허물고
16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5백여 명은 걱정이 앞섭니다.
원주민 몫으로 나온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업 시작부터
벌써 5년 가까이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주거환경개선사업지 주민(음성변조)
"5천에서 6천만 원 정도 보상을 받고 이사를 했어요. 입주를 하려니까 1억 5천에서 2억 정도가 부족한 거에요."
실제 일반 분양가와
원주민에게 특별 공급되는 분양가 차이는
4~5백만 원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분양권 전매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정해민 / LH 청주모충사업단장
"국공유지 무상양여금액이 적고, 원주민 수가 많다 보니까 차감 금액이 적게 결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주민들이 내쫓기며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정 /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아파트를 살 수 없는 그런 조건이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마저 원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 아닌가"
새롭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기대했던
원주민들은
오히려 정든 마을을 등져야 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NEWS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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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민 내쫓는 주거환경개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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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3 21:45:34
- 수정2019-03-13 23:26:25

[앵커멘트]
낙후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원래 살고 있던 주민들을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내쫓고 있습니다.
낡은 집을 허물고
대신 새로 지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인데
원주민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가
오래된 주택을 모두 허물고
16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5백여 명은 걱정이 앞섭니다.
원주민 몫으로 나온
아파트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업 시작부터
벌써 5년 가까이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주거환경개선사업지 주민(음성변조)
"5천에서 6천만 원 정도 보상을 받고 이사를 했어요. 입주를 하려니까 1억 5천에서 2억 정도가 부족한 거에요."
실제 일반 분양가와
원주민에게 특별 공급되는 분양가 차이는
4~5백만 원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분양권 전매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정해민 / LH 청주모충사업단장
"국공유지 무상양여금액이 적고, 원주민 수가 많다 보니까 차감 금액이 적게 결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주민들이 내쫓기며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정 /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아파트를 살 수 없는 그런 조건이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마저 원주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 아닌가"
새롭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기대했던
원주민들은
오히려 정든 마을을 등져야 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NEWS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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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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