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교착’ 타개 역할 나서야
입력 2019.03.14 (07:43)
수정 2019.03.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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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해설위원]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 매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협상파로 알려진 비건 대북 특별대표에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매일 나서 이른바 빅딜, 즉 ICBM까지 포함한 일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는 유엔 안보리도 북한이 꾸준히 영변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외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거듭 고수했습니다. 2차 하노이 회담 이전 어느 정도 근접하는 듯 했던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1차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히 긴 교착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가 멈춰선 교착국면에서는 자그마한 변화도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비효과가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신뢰의 바탕이 부족한 북미 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북미 양측을 오갈 수 있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무산될 뻔 했던 1차 싱가포르 회담을 되살린 것이 우리의 중재자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를 견인해내는 촉진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물론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말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늘 한미워킹그룹회의가 열립니다.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미국의 반응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 매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협상파로 알려진 비건 대북 특별대표에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매일 나서 이른바 빅딜, 즉 ICBM까지 포함한 일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는 유엔 안보리도 북한이 꾸준히 영변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외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거듭 고수했습니다. 2차 하노이 회담 이전 어느 정도 근접하는 듯 했던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1차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히 긴 교착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가 멈춰선 교착국면에서는 자그마한 변화도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비효과가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신뢰의 바탕이 부족한 북미 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북미 양측을 오갈 수 있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무산될 뻔 했던 1차 싱가포르 회담을 되살린 것이 우리의 중재자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를 견인해내는 촉진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물론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말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늘 한미워킹그룹회의가 열립니다.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미국의 반응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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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교착’ 타개 역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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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14 07:55:51

[윤준호 해설위원]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 매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협상파로 알려진 비건 대북 특별대표에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매일 나서 이른바 빅딜, 즉 ICBM까지 포함한 일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는 유엔 안보리도 북한이 꾸준히 영변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외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거듭 고수했습니다. 2차 하노이 회담 이전 어느 정도 근접하는 듯 했던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1차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히 긴 교착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가 멈춰선 교착국면에서는 자그마한 변화도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비효과가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신뢰의 바탕이 부족한 북미 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북미 양측을 오갈 수 있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무산될 뻔 했던 1차 싱가포르 회담을 되살린 것이 우리의 중재자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를 견인해내는 촉진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물론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말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늘 한미워킹그룹회의가 열립니다.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미국의 반응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 매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협상파로 알려진 비건 대북 특별대표에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매일 나서 이른바 빅딜, 즉 ICBM까지 포함한 일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는 유엔 안보리도 북한이 꾸준히 영변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대외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계적 비핵화 방침을 거듭 고수했습니다. 2차 하노이 회담 이전 어느 정도 근접하는 듯 했던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1차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미 간에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당히 긴 교착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화가 멈춰선 교착국면에서는 자그마한 변화도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비효과가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신뢰의 바탕이 부족한 북미 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 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북미 양측을 오갈 수 있는 우리의 역할입니다. 무산될 뻔 했던 1차 싱가포르 회담을 되살린 것이 우리의 중재자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를 견인해내는 촉진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물론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말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늘 한미워킹그룹회의가 열립니다.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미국의 반응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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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기자 junho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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