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정준영·‘성 접대’ 승리, 오늘 경찰 조사

[앵커]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해 논란이 된 가수 정준영 씨, 그리고 성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가 오늘 나란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정 씨 대화방 내용의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사설 데이터 복구업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 정준영 씨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합니다.

정 씨는 2015년 말부터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준영/가수 :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입니까?) 죄송합니다."]

정 씨는 어제 새벽 사과문을 내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함께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가수 승리도 오늘 오후 경찰에 다시 출석합니다.

이번엔 성매매 알선 혐의와 함께 불법 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이름을 올렸던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오늘 오후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어제 정준영 씨가 과거 휴대전화를 맡겼던 사설 데이터 복구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의 원본을 찾기 위해섭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어떻게 되나요? PC 등 확보하신 겁니까?) …."]

현재 경찰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 대화방 내역은 엑셀 파일과 동영상 사본 등 변형되거나 복사된 자료, 법적 증거 능력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진과 영상의 원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화방에 참여한 다른 멤버들의 휴대전화도 중요한 증거입니다.

경찰은 대화방에 참여한 또 다른 연예인 가수 최종훈 씨도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전화 내역을 살피고 있습니다.

최 씨는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또 대화방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 보도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