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핵실험 중단 유지 가능”…인권 압박은 계속

[앵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된 상황이지만,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여전히 북한의 실험 중단 유지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오늘 나왔는데, 북한을 독재국가라고 하면서 인권 문제를 통한 대북 압박은 계속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미국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북한의 의돕니다.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가 목적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휴스턴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갈 길은 멀지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한다는 데에 계속 낙관적이라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지역 방송에서는 "말은 쉽다, 우리는 오로지 행동만을 가치있게 여길 것"이라고 행동을 강조했었습니다.

비핵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면서, 동시에 그 약속 자체는 계속 믿겠다는 유연한 메시지를 함께 내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오늘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인권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코작/미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 : "북한 인권 문제에서 어떠한 진전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의 관행을 비판하고 인권 문제와 관련해 압박을 하는 것입니다."]

국무부 보고서는 북한을 김 씨 가문이 70년 간 이끈 독재국가로, 2011년 말 김정일 사후 아들 김정은이 국가원수이자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보고서에는 지난해 담겼던 북한 주민들은 정부의 지독한 인권 침해에 직면하고 있다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독한' 이란 단어가 빠진 이유에 대해 함축적으로 북한은 지독하다, 북한이 행한 모든 다양한 일들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