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北대사관 괴한’ 北공작설 이어 美 CIA 배후설?

입력 2019.03.14 (12:34) 수정 2019.03.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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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했던 사건,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요.

이번엔 사건 배후에 미 중앙정보국 CIA가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지난달 22일,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감금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스페인 한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직 스페인 대사로 근무했던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겨냥했단 겁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지난 1일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미 중앙정보국, CIA 배후설이 불거졌습니다.

보안 카메라 기록 등으로 인적 정보를 분석한 결과, 괴한 10명 중 최소 2명이 CIA와 관련이 있다고 파악됐단 겁니다.

스페인 정보소식통을 인용한 일간지 엘 파이스는, "스페인 당국이 해명을 요구했지만 CIA는 의혹을 부인했고,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군사 작전처럼 완벽하게 계획됐다'며 김혁철 대표와 관련된 정보를 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CIA가 실제로 관여했다면, 미국과 스페인 간에 외교 마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스페인 언론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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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北대사관 괴한’ 北공작설 이어 美 CIA 배후설?
    • 입력 2019-03-14 12:35:34
    • 수정2019-03-14 12: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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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했던 사건,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요.

이번엔 사건 배후에 미 중앙정보국 CIA가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지난달 22일,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감금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당시, 스페인 한 언론은 이 사건이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직 스페인 대사로 근무했던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를 겨냥했단 겁니다.

[스페인 '엘 콘피덴시알' 기자/지난 1일 : "(北 대사관 침입 사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바로 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미 중앙정보국, CIA 배후설이 불거졌습니다.

보안 카메라 기록 등으로 인적 정보를 분석한 결과, 괴한 10명 중 최소 2명이 CIA와 관련이 있다고 파악됐단 겁니다.

스페인 정보소식통을 인용한 일간지 엘 파이스는, "스페인 당국이 해명을 요구했지만 CIA는 의혹을 부인했고,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군사 작전처럼 완벽하게 계획됐다'며 김혁철 대표와 관련된 정보를 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CIA가 실제로 관여했다면, 미국과 스페인 간에 외교 마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스페인 언론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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