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일가 CEO 연봉, 직원보다 평균 34.5배 많아”

입력 2019.03.14 (19:09) 수정 2019.03.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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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CEO가 직원 연봉의 몇 배를 받을까요?

경제개혁연구소에서 계산해봤더니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CEO일 경우 평균 서른 배가 넘었습니다.

100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모레퍼시픽의 총수이자 대표이사인 서경배 회장.

2017년 75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 평균 연봉 5천300만 원의 142배에 달합니다.

경제개혁연구소의 분석 결과 2017년 기준 상장회사 CEO의 급여가 직원들보다 평균 20.9배 더 많았습니다.

대기업집단일수록, 특히 총수일가가 CEO로 있는 곳이 임금 격차는 더 컸습니다.

대기업 집단에서 전문경영인이 CEO일 경우 스무 배 수준에서 머무른 동안 총수일가 CEO일 경우에는 34.5배로 급증했습니다.

고 이수영 OCI 회장은 약 190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약 110배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82배였습니다.

지분에 따른 배당 외에 고액의 연봉까지 챙기고 있는 겁니다.

또 총수 CEO들은 여러 계열사에 이름을 올려 두고 보수를 받았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 그룹에서도 33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서 직원급여의 각각 60배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총수 일가가 CEO일수록 견제를 받지 않으니 연봉이 많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여러 개의 계열사의 임원을 하면서 거기서 다 보수를 CEO로서 받아가는 경우들이 더 큰 문제죠. (총수들이) 기업 내에서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임금을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

경제개혁연구소는 공시되는 직원 월급에 비등기 임원이 포함된 경우도 많아 실제 격차는 더 클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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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총수 일가 CEO 연봉, 직원보다 평균 34.5배 많아”
    • 입력 2019-03-14 19:11:29
    • 수정2019-03-14 1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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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CEO가 직원 연봉의 몇 배를 받을까요?

경제개혁연구소에서 계산해봤더니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CEO일 경우 평균 서른 배가 넘었습니다.

100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석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모레퍼시픽의 총수이자 대표이사인 서경배 회장.

2017년 75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 평균 연봉 5천300만 원의 142배에 달합니다.

경제개혁연구소의 분석 결과 2017년 기준 상장회사 CEO의 급여가 직원들보다 평균 20.9배 더 많았습니다.

대기업집단일수록, 특히 총수일가가 CEO로 있는 곳이 임금 격차는 더 컸습니다.

대기업 집단에서 전문경영인이 CEO일 경우 스무 배 수준에서 머무른 동안 총수일가 CEO일 경우에는 34.5배로 급증했습니다.

고 이수영 OCI 회장은 약 190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약 110배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82배였습니다.

지분에 따른 배당 외에 고액의 연봉까지 챙기고 있는 겁니다.

또 총수 CEO들은 여러 계열사에 이름을 올려 두고 보수를 받았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 그룹에서도 33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서 직원급여의 각각 60배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총수 일가가 CEO일수록 견제를 받지 않으니 연봉이 많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여러 개의 계열사의 임원을 하면서 거기서 다 보수를 CEO로서 받아가는 경우들이 더 큰 문제죠. (총수들이) 기업 내에서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임금을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

경제개혁연구소는 공시되는 직원 월급에 비등기 임원이 포함된 경우도 많아 실제 격차는 더 클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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