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비는 원장 쌈짓돈"…감사도 막는 사립유치원들

입력 2019.03.14 (21:56) 수정 2019.03.15 (0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요즘 사립유치원 보내는
학부모들, 걱정이 많으시죠.

광주에서도
전체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감사를 받은
모든 유치원에 문제가 있었고,
10곳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일부 유치원은
감사팀 출입까지 막고 있어
교육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원생 170명가량이 다니는 유치원.
부지 안 놀이터와 텃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각 가정에는 담양이나 화순 등 시외로
체험학습을 간다고 통지해놓고
유치원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업체로 보낸
체험활동비 천3백만 원가량은
원장이 돌려받아
개인적으로 썼다는 겁니다.

여름캠프 등의 명목으로
2~3만 원씩을 걷어놓고도
수입처리하지 않아 고발조치된 곳도,

한유총 광주지부의
간부 부부가 운영하는 유치원 두 곳도
보조금 부정 수급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문제는 더 많습니다.

[녹취]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밥값으로 5천 원을 쓰지 않을수도 있잖아요. 2천 원짜리 밥을 준다거나...그런 게 못미덥죠?

[녹취]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화장지, 물티슈, 치약 이런게 원래는 안된다고 들었거든요? 왜 이거 걷어요? 라고 따지면 결국은 우리 아이한테 손해가 될까봐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넉 달간
사립유치원 30곳을 감사했더니
한 곳도 빠짐없이 적발됐습니다.

문제가 심각한 10곳은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했습니다.

시교육청은
129개 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남아있지만
출입을 막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곳들이 많다며
이들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체험비는 원장 쌈짓돈"…감사도 막는 사립유치원들
    • 입력 2019-03-14 21:56:17
    • 수정2019-03-15 02:27:37
    뉴스9(광주)
[앵커멘트] 요즘 사립유치원 보내는 학부모들, 걱정이 많으시죠. 광주에서도 전체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감사를 받은 모든 유치원에 문제가 있었고, 10곳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일부 유치원은 감사팀 출입까지 막고 있어 교육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원생 170명가량이 다니는 유치원. 부지 안 놀이터와 텃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각 가정에는 담양이나 화순 등 시외로 체험학습을 간다고 통지해놓고 유치원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업체로 보낸 체험활동비 천3백만 원가량은 원장이 돌려받아 개인적으로 썼다는 겁니다. 여름캠프 등의 명목으로 2~3만 원씩을 걷어놓고도 수입처리하지 않아 고발조치된 곳도, 한유총 광주지부의 간부 부부가 운영하는 유치원 두 곳도 보조금 부정 수급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문제는 더 많습니다. [녹취]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밥값으로 5천 원을 쓰지 않을수도 있잖아요. 2천 원짜리 밥을 준다거나...그런 게 못미덥죠? [녹취]사립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화장지, 물티슈, 치약 이런게 원래는 안된다고 들었거든요? 왜 이거 걷어요? 라고 따지면 결국은 우리 아이한테 손해가 될까봐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넉 달간 사립유치원 30곳을 감사했더니 한 곳도 빠짐없이 적발됐습니다. 문제가 심각한 10곳은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했습니다. 시교육청은 129개 유치원에 대한 감사가 남아있지만 출입을 막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곳들이 많다며 이들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