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오늘 가평 산골마을서 울린 “대한 독립 만세”

[앵커]

100년 전 오늘, 경기도 가평의 한 산골마을에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제 침략에 저항하는 격렬한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를 기념해 가평 지역 주민들이 그 날의 숭고한 정신을 재연하는 3.15 독립만세운동 행사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유대 기자, 3.15 독립만세운동, 어떤 행사인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경기도 가평군청 특설무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오늘 아침부터 3.15 독립만세운동을 재연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100년 전, 만세운동이 시작됐던 인근 마을에서부터 주민 600여명이 이곳 가평군청으로 행진해 왔습니다.

학생과 주민, 인근 군부대 군인 등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군내 곳곳에서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지금은 인근 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 3월 1일에는 100주년을 맞이한 3.1절 독립만세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었죠.

100년 전 오늘인 3월 15일, 이곳 가평에선 산골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인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이를 기리기 위해 3.15 만세운동으로 불러왔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태극기 1천8백여 개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만세 운동 날짜를 알렸다고 하는데요.

당시 가평 지역에서 3500명 정도가 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28명이 붙잡혀 서울 서대문형무소로 수감이 됐습니다.

그중에는 10대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 행사에는 일본 센다이에 있는 시민단체 소속 일본인들도이 직접 이곳으로 찾아와서 일제의 만행에 사과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가평 3.15 독립만세운동 현장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