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다운 협상은 고수?…주목되는 김정은의 입

[앵커]

최선희 북한 외부성 부상의 발언은 최근 이어진 미국의 강경 발언에 북한 역시 강하게 맞서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단 최 부상은 북미 정상 간 관계는 좋다며 이른바 톱다운 방식의 대화 여지는 열어놨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성명에서 어떤 내용을 밝힐 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미국은 북한을 향해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완전한 비핵화를 받아들일 것을 북한에 주문한 것을 시작으로 온건파로 분류됐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특별대표마저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최선희 부상의 발언은 미국의 강경 대응에 대해 북한 역시 강하게 맞서겠다는 듯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협상을 중단하고 또 미사일을 발사하기보다는 향후 전개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고자 하는 기싸움의 성격이 크다는 겁니다.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온 볼턴 보좌관 역할을 북한에서 최선희 부상이 맞게 된 겁니다.

실제 최 부상은 어제 발언에서도 볼턴 국가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적대감과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이들을 강하게 바난했습니다.

최 부상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도 신뢰를 갖고 있다, 또 북미 지도자 사이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도 훌륭하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두 정상 사이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이제 주목할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 내용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입니다.

그 내용과 결과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또다른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