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민특위로 국론 분열”…여야 4당 “역사 인식 결여”

입력 2019.03.16 (06:41) 수정 2019.03.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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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일파 청산을 위해 1948년 출범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이승만 정권의 조직적 방해로 1년도 안 돼 해산하면서 친일파 단죄도 미완에 그쳤죠.

그런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반민특위 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거듭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은 역사 인식이 결여된 몰지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일 행위를 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하겠다는 정부에 포문을 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반민특위 활동까지 문제삼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4일 :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나왔는데도 이틀 연속 같은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반민특위 활동이 잘 됐어야 됩니다. 그런데 결국 그것이 국론 분열을 가져온 부분이 있고..."]

거듭된 이런 발언은 보수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4.3 보궐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결집하는 보수세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란 겁니다.

여야 4당은 한목소리로 역사의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과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부디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친일에 대한 ‘후회’는 없고, 친일에 대한 ‘후예’가 되려는 것입니까? 그냥 ‘자유한국총독부’로 당명을 바꾸십시오."]

반민특위는 헌법에 따라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친일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시도였습니다.

5.18 망언에 이어 역사 왜곡에 당 지도부까지 가세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한국당 스스로 외연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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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반민특위로 국론 분열”…여야 4당 “역사 인식 결여”
    • 입력 2019-03-16 06:43:33
    • 수정2019-03-16 0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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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일파 청산을 위해 1948년 출범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이승만 정권의 조직적 방해로 1년도 안 돼 해산하면서 친일파 단죄도 미완에 그쳤죠.

그런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반민특위 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거듭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은 역사 인식이 결여된 몰지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일 행위를 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하겠다는 정부에 포문을 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반민특위 활동까지 문제삼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4일 :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나왔는데도 이틀 연속 같은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반민특위 활동이 잘 됐어야 됩니다. 그런데 결국 그것이 국론 분열을 가져온 부분이 있고..."]

거듭된 이런 발언은 보수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4.3 보궐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결집하는 보수세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뜻이란 겁니다.

여야 4당은 한목소리로 역사의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과연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부디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친일에 대한 ‘후회’는 없고, 친일에 대한 ‘후예’가 되려는 것입니까? 그냥 ‘자유한국총독부’로 당명을 바꾸십시오."]

반민특위는 헌법에 따라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친일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시도였습니다.

5.18 망언에 이어 역사 왜곡에 당 지도부까지 가세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한국당 스스로 외연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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