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과 비핵화 협상 지속 기대…김정은 약속 지킬 것”

입력 2019.03.16 (11:59) 수정 2019.03.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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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하노이 회담 당시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할수도 있다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북한에 대해 미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자극적인 언어를 절제하며, 핵·미사일 시험 유예는 김 위원장의 약속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이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제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에 대해 '강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며 비판한 데 대해선 과거에도 그렇게 불렸지만 이후 전문적인 대화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요구가 아닌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제기한 비핵화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최 부상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대화 지속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입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자신과 폼페이오 장관의 비타협적 태도가 결렬의 원인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부정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제 생각에 (최 부상의) 주장은 부정확합니다. 그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건 북미 두 정상의 입장입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밝힐 '새로운 길'의 윤곽에 따라 북미 관계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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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북한과 비핵화 협상 지속 기대…김정은 약속 지킬 것”
    • 입력 2019-03-16 12:00:42
    • 수정2019-03-16 12:03:16
    뉴스 12
[앵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하노이 회담 당시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북한과 계속 대화를 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할수도 있다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북한에 대해 미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자극적인 언어를 절제하며, 핵·미사일 시험 유예는 김 위원장의 약속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이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제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에 대해 '강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며 비판한 데 대해선 과거에도 그렇게 불렸지만 이후 전문적인 대화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요구가 아닌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제기한 비핵화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최 부상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대화 지속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입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자신과 폼페이오 장관의 비타협적 태도가 결렬의 원인이었다는 북한의 주장에 "부정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제 생각에 (최 부상의) 주장은 부정확합니다. 그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건 북미 두 정상의 입장입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밝힐 '새로운 길'의 윤곽에 따라 북미 관계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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