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기증 희망자’ 넘치지만 수술 못 해…왜?
입력 2019.03.17 (21:25)
수정 2019.03.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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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며 각막을 기증한 지 10년, 그 사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각막의 경우, 기증을 하겠다는 희망자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보다 훨씬 많지만, 실제 수술로 이어지긴 어렵다는데, 그 이유를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각막 이식 수술로 오른쪽 눈을 되찾은 노기자 씨.
반가운 봄꽃을 감상하는 것도, 손주 사진을 또렷이 보는 것도 기적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증자를 찾기까지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노기자 /각막이식수술 환자 : "하루는 1년 같고..마침 교통사고로 30대 젊은이가 갔는데 그걸 갖고 와서 저한테 해줬다고 선생님이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
이 여성은 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각막 기증의 뜻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너무 먼 데서 와야했기 때문입니다.
[이○○/아버지의 각막기증 포기 : "(상담직원이)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각막을 위해서 부산에서 진주까지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각막 기증 희망자는 많아도 실제 이식 수술이 성사되는 경우는 극소숩니다.
국내에서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이식대기자보다 수백 배 많지만, 지난해 수술 건수는 300건을 겨우 넘겼습니다.
기증한 각막을 적출할 수 있는 의사가 부족한데다, 그나마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처럼 각막만 적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동엽/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처장 : "소정의 훈련을 거쳐서 각막을 적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 아무래도 의사 선 생님들에 비해서 이분들은 이 일만 하시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훨씬 더 원활하게..."]
하지만 전문가 양성에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많아도 이식을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해외 수입 각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며 각막을 기증한 지 10년, 그 사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각막의 경우, 기증을 하겠다는 희망자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보다 훨씬 많지만, 실제 수술로 이어지긴 어렵다는데, 그 이유를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각막 이식 수술로 오른쪽 눈을 되찾은 노기자 씨.
반가운 봄꽃을 감상하는 것도, 손주 사진을 또렷이 보는 것도 기적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증자를 찾기까지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노기자 /각막이식수술 환자 : "하루는 1년 같고..마침 교통사고로 30대 젊은이가 갔는데 그걸 갖고 와서 저한테 해줬다고 선생님이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
이 여성은 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각막 기증의 뜻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너무 먼 데서 와야했기 때문입니다.
[이○○/아버지의 각막기증 포기 : "(상담직원이)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각막을 위해서 부산에서 진주까지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각막 기증 희망자는 많아도 실제 이식 수술이 성사되는 경우는 극소숩니다.
국내에서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이식대기자보다 수백 배 많지만, 지난해 수술 건수는 300건을 겨우 넘겼습니다.
기증한 각막을 적출할 수 있는 의사가 부족한데다, 그나마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처럼 각막만 적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동엽/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처장 : "소정의 훈련을 거쳐서 각막을 적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 아무래도 의사 선 생님들에 비해서 이분들은 이 일만 하시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훨씬 더 원활하게..."]
하지만 전문가 양성에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많아도 이식을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해외 수입 각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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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18 09:14:36
[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며 각막을 기증한 지 10년, 그 사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각막의 경우, 기증을 하겠다는 희망자가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보다 훨씬 많지만, 실제 수술로 이어지긴 어렵다는데, 그 이유를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각막 이식 수술로 오른쪽 눈을 되찾은 노기자 씨.
반가운 봄꽃을 감상하는 것도, 손주 사진을 또렷이 보는 것도 기적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증자를 찾기까지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노기자 /각막이식수술 환자 : "하루는 1년 같고..마침 교통사고로 30대 젊은이가 갔는데 그걸 갖고 와서 저한테 해줬다고 선생님이 이 얘기를 하시더라고."]
이 여성은 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각막 기증의 뜻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너무 먼 데서 와야했기 때문입니다.
[이○○/아버지의 각막기증 포기 : "(상담직원이)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각막을 위해서 부산에서 진주까지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어요."]
각막 기증 희망자는 많아도 실제 이식 수술이 성사되는 경우는 극소숩니다.
국내에서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이식대기자보다 수백 배 많지만, 지난해 수술 건수는 300건을 겨우 넘겼습니다.
기증한 각막을 적출할 수 있는 의사가 부족한데다, 그나마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처럼 각막만 적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동엽/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처장 : "소정의 훈련을 거쳐서 각막을 적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 아무래도 의사 선 생님들에 비해서 이분들은 이 일만 하시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훨씬 더 원활하게..."]
하지만 전문가 양성에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많아도 이식을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해외 수입 각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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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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