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1명 검거…“빌려준 돈 못 받아”

입력 2019.03.18 (19:14) 수정 2019.03.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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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투자업계에서 유명세를 타다가 불법 주식거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을 체포하고, 이희진 씨 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어머니는 이틀 전 이 곳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희진 씨 부모 자택 이웃/음성변조 : "연세 드신 분들이 구급차가 와 있으니까 쓰러져서 병원 실려가는지 알았지."]

경찰은 부모님과 오랫동안 연락이 안된다는 이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살해 용의자 34살 김 모 씨를 붙잡았고, 이 씨 아버지 시신은 경기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받지 못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졌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경호 목적이라며 아르바이트 3명을 고용한 뒤, 25일 이 씨 부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이 씨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이삿짐센터를 불러 자신이 임대한 창고로 옮겼고, 이 씨 부모 집에 있던 현금 5억 원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공범 3명을 추적하고, 김 씨를 상대로 이희진 씨 때문에 투자 피해를 봤는지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행세하며 유명세를 타다가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법원은 이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장례를 치를 수 있게 구속집행을 정지하고, 이 씨를 잠시 풀어줬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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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1명 검거…“빌려준 돈 못 받아”
    • 입력 2019-03-18 19:15:56
    • 수정2019-03-18 19: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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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투자업계에서 유명세를 타다가 불법 주식거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을 체포하고, 이희진 씨 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어머니는 이틀 전 이 곳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희진 씨 부모 자택 이웃/음성변조 : "연세 드신 분들이 구급차가 와 있으니까 쓰러져서 병원 실려가는지 알았지."]

경찰은 부모님과 오랫동안 연락이 안된다는 이 씨 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살해 용의자 34살 김 모 씨를 붙잡았고, 이 씨 아버지 시신은 경기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받지 못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졌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경호 목적이라며 아르바이트 3명을 고용한 뒤, 25일 이 씨 부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이 씨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이삿짐센터를 불러 자신이 임대한 창고로 옮겼고, 이 씨 부모 집에 있던 현금 5억 원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공범 3명을 추적하고, 김 씨를 상대로 이희진 씨 때문에 투자 피해를 봤는지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행세하며 유명세를 타다가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법원은 이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장례를 치를 수 있게 구속집행을 정지하고, 이 씨를 잠시 풀어줬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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