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분석해 보니…“중국발 60% 이상”

입력 2019.03.19 (06:36) 수정 2019.03.19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 초 전국을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정황이 많았는데요.

KBS가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가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의 문턱에서 1주일 넘게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서울에선 일 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에 135, 세종시도 143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서울대 대기화학실험실에 의뢰해 미세먼지의 유입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기상조건 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발 미세먼지가 6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된 배출원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산둥반도, 그리고 베이징 등 대도시가 있는 북부지역이었습니다.

여기에다 대기 정체가 이례적으로 계속되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반복적으로 들어와 쌓였습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2월 말쯤에 일단 우리나라에 중국 쪽에서 영향이 왔고요. (오염물질이) 다시 돌아서 고기압성 순환을 따라서 중국으로 간 후에 3월 초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래서 좀 더 높은 농도가 되지 않았나."]

이번 미세먼지의 성분도 처음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질산암모늄 성분이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대도시의 디젤차 배기가스와 농업 지대의 암모니아가 결합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중국에서 나온 질소화합물이나 암모니아가 질산암모늄을 만들고 2차적으로, 그 2차적으로 생성된 질산암모늄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영향을 준 거죠."]

특히 디젤차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같은 농도라고 해도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것보다 독성이 크기 때문에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악’ 미세먼지 분석해 보니…“중국발 60% 이상”
    • 입력 2019-03-19 06:38:16
    • 수정2019-03-19 07:59:42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달 초 전국을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정황이 많았는데요.

KBS가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가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의 문턱에서 1주일 넘게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서울에선 일 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에 135, 세종시도 143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서울대 대기화학실험실에 의뢰해 미세먼지의 유입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기상조건 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발 미세먼지가 6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된 배출원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산둥반도, 그리고 베이징 등 대도시가 있는 북부지역이었습니다.

여기에다 대기 정체가 이례적으로 계속되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이 반복적으로 들어와 쌓였습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2월 말쯤에 일단 우리나라에 중국 쪽에서 영향이 왔고요. (오염물질이) 다시 돌아서 고기압성 순환을 따라서 중국으로 간 후에 3월 초에 다시 돌아왔어요. 그래서 좀 더 높은 농도가 되지 않았나."]

이번 미세먼지의 성분도 처음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질산암모늄 성분이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대도시의 디젤차 배기가스와 농업 지대의 암모니아가 결합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중국에서 나온 질소화합물이나 암모니아가 질산암모늄을 만들고 2차적으로, 그 2차적으로 생성된 질산암모늄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영향을 준 거죠."]

특히 디젤차에서 나온 미세먼지는 같은 농도라고 해도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것보다 독성이 크기 때문에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