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전하는 지역 면세점... 대안 마련 시급

[앵커멘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건을 구입하면
부가가치세 등을 환급해주는
사후 면세점이 대구에도
6백 곳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소비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지만
정작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종영 기잡니다.





2년 전 문을 연 서문시장 사후면세점,

개장 초기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고전하다
지난해 4월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최근 운영자를 교체해
영업을 재개했지만,
월 매출이 천만 원 정도에 그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두/서문시장 사후면세점 운영팀장
"월 6천만 원 정도가 손익 분기점입니다.
여행사,숙박업계 등에 홍보자료 배포해서
많이 올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구 백화점도 사후면세점 매출이
연간 5억 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0.4%에 불과합니다.

대구지역 사후면세점은
680여 곳에 이르지만
대부분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홍보나 시설투자가 미흡하고,
상품구성도 단조로와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외국인 여행객들이 하는 이야기가 대구에서 마땅한 쇼핑거리가 없으니 마지막날은
서울을 보내달라 부산을 보내달라 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서울 명동과 동대문처럼
면세점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상품구성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오익근/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일정 규모로 면세점을 확충하고,
많은 다양한 상품들을 살 수 있도록"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기준 55만 명/
이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