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 한국 상품 본격 거래

입력 2019.03.21 (18:06) 수정 2019.03.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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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 업체인 얀덱스가 한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얀덱스'면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들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로 알려졌는데 한국 상품을 본격적으로 다룬 지 얼마나 된 건가요?

[기자]

예. 얀덱스가 한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해부텁니다.

얀덱스가 한국 화장품 판매 전자상거래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얀덱스와 계약한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인데요,

영어와 중국어 외에 러시아로 번역된 화면이 표시돼 있습니다.

또 상품을 고른 뒤 인터넷에서 적립한 얀덱스 머니나 러시아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얀덱스가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주문받은 뒤 한국 전자 상거래 업체와 연결해주고 있는 겁니다.

[안나 꾸지미나/얀덱스 영업 과장 : "러시아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이나 관광상품, 옷 등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습니다."]

러시아에서 전자 상거래를 통해 한국 상품을 살려면 지금까지는 주로 러시아 전자 상거래 업체를 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품인지 확인할 수 없고 젊은이 취향에 맞는 신상품도 많지 않아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얀덱스를 통하면서 소비자들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전자 상거래를 통한 해외 온라인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는데 러시아도 예외는 아닌가 보네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해외 온라인 시장은 빠른 배달과 각종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구매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예외가 아닙니다.

2015년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온라인 시장이 이듬해에는 49억 달러. 2017년에는 89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러시아는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구매한 상품 가운데 무게가 31kg 미만인 상품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온라인을 통한 직접 구매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율리야/직장 여성 : "피부에 좋은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회사 제품도 나쁘지 않아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현재 러시아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루블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봐야하겠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아직 국내 전자 상거래 업체를 많이 이용하진 않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등은 많지만 아직 러시아 말로 돼 있는 홈페이지도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구매 국가는 중국이 단연 1위고 2위가 유럽연합. 3위가 미국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는 일찍부터 러시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얀덱스 등 러시아 주요 포탈과 계약을 맺어 러시아 소비자들이 쉽게 결제를 하도록 하도록 하는가 하면 러시아 말로 된 사이트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얀덱스는 또 이들 업체들의 홈페이지 제작 등도 지원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잠재적인 러시아 고객들과 구 소련에 속해 있었던 국가들의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 특화된 상품에 관심을 갖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산 화장품이나 의류 등은 중국 제품보다 고급스럽고 질이 좋다는 인식이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나라 전자 상거래 업체들에 이들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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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 한국 상품 본격 거래
    • 입력 2019-03-21 18:10:21
    • 수정2019-03-21 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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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 업체인 얀덱스가 한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얀덱스'면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들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로 알려졌는데 한국 상품을 본격적으로 다룬 지 얼마나 된 건가요?

[기자]

예. 얀덱스가 한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해부텁니다.

얀덱스가 한국 화장품 판매 전자상거래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얀덱스와 계약한 한국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인데요,

영어와 중국어 외에 러시아로 번역된 화면이 표시돼 있습니다.

또 상품을 고른 뒤 인터넷에서 적립한 얀덱스 머니나 러시아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얀덱스가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주문받은 뒤 한국 전자 상거래 업체와 연결해주고 있는 겁니다.

[안나 꾸지미나/얀덱스 영업 과장 : "러시아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이나 관광상품, 옷 등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습니다."]

러시아에서 전자 상거래를 통해 한국 상품을 살려면 지금까지는 주로 러시아 전자 상거래 업체를 통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품인지 확인할 수 없고 젊은이 취향에 맞는 신상품도 많지 않아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얀덱스를 통하면서 소비자들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전자 상거래를 통한 해외 온라인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는데 러시아도 예외는 아닌가 보네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해외 온라인 시장은 빠른 배달과 각종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구매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예외가 아닙니다.

2015년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온라인 시장이 이듬해에는 49억 달러. 2017년에는 89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러시아는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구매한 상품 가운데 무게가 31kg 미만인 상품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온라인을 통한 직접 구매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율리야/직장 여성 : "피부에 좋은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회사 제품도 나쁘지 않아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현재 러시아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루블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로 봐야하겠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아직 국내 전자 상거래 업체를 많이 이용하진 않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등은 많지만 아직 러시아 말로 돼 있는 홈페이지도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구매 국가는 중국이 단연 1위고 2위가 유럽연합. 3위가 미국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는 일찍부터 러시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얀덱스 등 러시아 주요 포탈과 계약을 맺어 러시아 소비자들이 쉽게 결제를 하도록 하도록 하는가 하면 러시아 말로 된 사이트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얀덱스는 또 이들 업체들의 홈페이지 제작 등도 지원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잠재적인 러시아 고객들과 구 소련에 속해 있었던 국가들의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 특화된 상품에 관심을 갖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산 화장품이나 의류 등은 중국 제품보다 고급스럽고 질이 좋다는 인식이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나라 전자 상거래 업체들에 이들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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