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IS와 싸운 한국인…외교부, 여권 반납 명령

입력 2019.03.22 (06:45) 수정 2019.03.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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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IS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온 한국인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원들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여한 뒤 귀국했는데, 외교부는 이 남성에게 여권을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쿠르드 족의 민병대인 '인민수비대'의 유투브 홍보 영상입니다.

전투복을 입은 대원들 사이로 동양인 남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검은 옷을 입고 총을 든 이 남성, 왼팔에는 태극마크가 부착돼있습니다.

인민수비대 소속 전투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32살 강 모 씨로 추정됩니다.

쿠르드족의 자치권을 주장하고 있는 인민수비대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직후부터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는데, 강 씨는 이 인민수비대의 일원이 돼 IS 격퇴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가 현재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있는만큼, 강 씨는 시리아에 무단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최근 강 씨가 한국에 귀국하자 시리아로 다시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권 반납을 명령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보호 등을 위해서 여권법 제19조에 따라 동인의 여권 등의 반납을 명령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외교부는 '여권반납 고지서'를 발송했고, 강 씨는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반납하면 되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강 씨가 시리아에 무단 방문한 경위와, 전투에 참여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인민수비대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터키 등 인근 국가는 자국 내 소수민족과 연계될 것을 우려해 적대 세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민수비대에 자원한 외국인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에 이르며, 대부분 유럽과 북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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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에서 IS와 싸운 한국인…외교부, 여권 반납 명령
    • 입력 2019-03-22 06:46:27
    • 수정2019-03-22 06: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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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IS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온 한국인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원들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여한 뒤 귀국했는데, 외교부는 이 남성에게 여권을 반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 쿠르드 족의 민병대인 '인민수비대'의 유투브 홍보 영상입니다.

전투복을 입은 대원들 사이로 동양인 남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검은 옷을 입고 총을 든 이 남성, 왼팔에는 태극마크가 부착돼있습니다.

인민수비대 소속 전투원으로 활동한 한국인 32살 강 모 씨로 추정됩니다.

쿠르드족의 자치권을 주장하고 있는 인민수비대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직후부터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는데, 강 씨는 이 인민수비대의 일원이 돼 IS 격퇴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가 현재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있는만큼, 강 씨는 시리아에 무단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최근 강 씨가 한국에 귀국하자 시리아로 다시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권 반납을 명령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보호 등을 위해서 여권법 제19조에 따라 동인의 여권 등의 반납을 명령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외교부는 '여권반납 고지서'를 발송했고, 강 씨는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반납하면 되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강 씨가 시리아에 무단 방문한 경위와, 전투에 참여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인민수비대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터키 등 인근 국가는 자국 내 소수민족과 연계될 것을 우려해 적대 세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민수비대에 자원한 외국인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에 이르며, 대부분 유럽과 북미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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