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쿠데타 이후 첫 태국 총선…군부 정권 연장될 듯

입력 2019.03.25 (07:28) 수정 2019.03.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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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탁신계 정당이 승리해왔기 때문에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주의 총리 후보 출마 여파로 탁신계 정당 하나가 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어제 치러진 태국 총선.

군부정권의 연장이냐, 민주주의로의 복귀냐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개표 결과 군부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500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개표율 93% 현재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 당이 130석, 친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120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개표가 마무리되면 친군부정당는 13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정당 득표수에서는 오히려 친군부정당이 푸어타이당을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태국 총리 선출에는 상원과 하원이 참여하는데, 상원 250석 모두를 군부가 지명하기 때문에 친군부정당은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자력으로 재집권이 가능합니다.

[우타마 사바나야마/친군부 정당 대표 :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팔랑쁘라차랏당은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합니다."]

2001년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던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은 개표 결과에 따라 1당이 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지만 집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권 5년간의 경제실정을 공격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외쳤지만 유권자들은 군부정권의 안정 논리에 더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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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쿠데타 이후 첫 태국 총선…군부 정권 연장될 듯
    • 입력 2019-03-25 07:30:16
    • 수정2019-03-25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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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탁신계 정당이 승리해왔기 때문에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주의 총리 후보 출마 여파로 탁신계 정당 하나가 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어제 치러진 태국 총선.

군부정권의 연장이냐, 민주주의로의 복귀냐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지만 개표 결과 군부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500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개표율 93% 현재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 당이 130석, 친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120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개표가 마무리되면 친군부정당는 13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정당 득표수에서는 오히려 친군부정당이 푸어타이당을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태국 총리 선출에는 상원과 하원이 참여하는데, 상원 250석 모두를 군부가 지명하기 때문에 친군부정당은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자력으로 재집권이 가능합니다.

[우타마 사바나야마/친군부 정당 대표 :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팔랑쁘라차랏당은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합니다."]

2001년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던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은 개표 결과에 따라 1당이 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지만 집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권 5년간의 경제실정을 공격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외쳤지만 유권자들은 군부정권의 안정 논리에 더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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