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해안 별미 새조개…상인 ‘울상’

입력 2019.03.25 (18:14) 수정 2019.03.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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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의 대표적 별미 중에 하나가 바로 새조개 인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새조개 축제까지 열리지만, 해가 갈수록 어획량이 줄면서 이제는 존폐위기에 몰렸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조개로 유명한 홍성 남당항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있는 식당을 찾기 힘듭니다.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값이 폭등해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부순/남당항 상인 : "새조개 양이 없어요, 올해요. 손님이 작년에 두세 번 오시다가 한 번도 안 오세요. 그 정도로 어려워요."]

올해 새조개 가격은 1 킬로에 1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새조개 작황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충남 천수만의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 3백 톤대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올해는 작황이 더 안 좋아 축제까지 미뤘을 정돕니다.

하지만 감소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기웅/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수온이 올라가면서 새조개가 살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요. 워낙에 자원이 많이 줄어 있는 상황에서 많이 잡으니까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조승만/충남도의원 : "원인을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과학적, 체계적으로 정확히 분석하고 새조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새조개 어획량 감소로 축제까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종패사업 확대 등 자원 고갈을 막을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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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서해안 별미 새조개…상인 ‘울상’
    • 입력 2019-03-25 18:17:47
    • 수정2019-03-25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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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안의 대표적 별미 중에 하나가 바로 새조개 인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새조개 축제까지 열리지만, 해가 갈수록 어획량이 줄면서 이제는 존폐위기에 몰렸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조개로 유명한 홍성 남당항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있는 식당을 찾기 힘듭니다.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값이 폭등해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부순/남당항 상인 : "새조개 양이 없어요, 올해요. 손님이 작년에 두세 번 오시다가 한 번도 안 오세요. 그 정도로 어려워요."]

올해 새조개 가격은 1 킬로에 1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새조개 작황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충남 천수만의 새조개 어획량은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줄어 3백 톤대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올해는 작황이 더 안 좋아 축제까지 미뤘을 정돕니다.

하지만 감소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기웅/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수온이 올라가면서 새조개가 살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요. 워낙에 자원이 많이 줄어 있는 상황에서 많이 잡으니까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조승만/충남도의원 : "원인을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과학적, 체계적으로 정확히 분석하고 새조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새조개 어획량 감소로 축제까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종패사업 확대 등 자원 고갈을 막을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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