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여왕’ 고진영, 막판 뒤집기쇼…통산 3승

[앵커]

고진영이 LPGA 뱅크 오브 파운더스컵에서 4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환상적인 컴퓨터 아이언 샷을 앞세운 고진영은 통산 3승을 기록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41미터 파3 14번 홀.

고진영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핀 1.5m 가까이 붙습니다.

여기서 5번째 버디를 낚아낸 고진영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15번홀 파5에선 두번째 샷을 핀 6m가까이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듭니다.

이글 펏이 홀컵 우측으로 살짝 빗나갔지만, 또 버디 하나를 추가합니다.

16번 홀에서 환상적인 두번째 샷으로 핀에 붙인 다음 3연속 버디를 낚은 고진영.

4라운드 7언더파, 최종합계 22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고진영은 퍼팅 연습을 하며 챔피언 조를 기다렸습니다.

고진영을 끝까지 추격하던 중국의 류위가 18번 홀에서 파 퍼팅을 실패하자, 그제서야 우승이 확정됩니다.

[고진영/하이트 진로 : "더이상 연습 안 해도 돼~"]

미국 본토 대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둔 고진영은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고진영/하이트 진로 : "우승할 거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저 한 샷 한 샷에 집중했을 뿐이죠. 환상적인 하루예요~"]

고진영의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은 지난 1월부터 총 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기세 대로라면 2015년과 2017년에 기록한 한국 선수 최다승인 15승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