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굿바이 헤이세이…새 연호 기다리는 일본
입력 2019.03.27 (10:47)
수정 2019.03.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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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지금도 관공서와 학교 등 대부분의 공공 분야에서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을 끝으로 1989년부터 사용해 온 연호, 헤이세이가 막을 내리고, 5월부터 새 연호가 사용될 예정인데요.
연호 변경을 앞두고 아쉬움과 기대에 들떠있는 일본으로, 지구촌 인과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 선수.
지난 28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현역 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이치로 선수는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에서 활동한 9년 동안 일곱 차례 타격왕을 거머쥐었고,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동안, 매 시즌 평균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음... 마지막 경기에 오르며면서 죽지는 않는데도,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실감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 31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 야구 스타로 활동해 온 이치로 선수.
팬들은 그의 은퇴와 함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관람객 : "초등학생 때 부터 봐왔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팬이기도 해서 이치로의 은퇴 소식이 무척 쓸쓸하네요."]
지난해 9월에는 헤이세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은퇴했습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으로 데뷔해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2000년대에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헤이세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려 왔는데요.
[아무로 나미에 팬 : "아무로 나미에는 제 인생 전부였습니다. (제 청춘의 전부였어요.)"]
일본인들은 헤이세이 시대의 대표 스타들의 퇴장을 아쉬워하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도래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 헤이세이 최후 마케팅이 최근엔 인기입니다.
사이타마 시의 한 기념품 가게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헤이세이 31년이 찍힌 기념품 동전 세트를 사기 위해서인데요.
총 20만 세트가 팔렸습니다.
[기념품 구매 손님 :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을 기념하며 샀습니다."]
한 예식 업체에서는 새 연호가 시작되는 4월 30일 자정에 맞춘 결혼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유통업체들도 헤이세이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새 연호 발표 후 3분 안에 새 연호가 찍힌 식기 제품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체 주임 : "일본의 많은 기업이 연호 마케팅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제일 빠를 겁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거나 나라의 천재지변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연호를 변경해 왔습니다.
이번에 연호가 바뀌게 된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예외적으로 생전 퇴위를 단행한 덕분입니다.
현재 86세인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까지 재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부터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왕에 즉위합니다.
이에 맞춘 새 연호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일본은 지금 역사 속으로 사라질 헤이세이 시대의 아쉬움과 새 시대 시작의 기쁨에 들떠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관공서와 학교 등 대부분의 공공 분야에서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을 끝으로 1989년부터 사용해 온 연호, 헤이세이가 막을 내리고, 5월부터 새 연호가 사용될 예정인데요.
연호 변경을 앞두고 아쉬움과 기대에 들떠있는 일본으로, 지구촌 인과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 선수.
지난 28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현역 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이치로 선수는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에서 활동한 9년 동안 일곱 차례 타격왕을 거머쥐었고,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동안, 매 시즌 평균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음... 마지막 경기에 오르며면서 죽지는 않는데도,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실감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 31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 야구 스타로 활동해 온 이치로 선수.
팬들은 그의 은퇴와 함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관람객 : "초등학생 때 부터 봐왔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팬이기도 해서 이치로의 은퇴 소식이 무척 쓸쓸하네요."]
지난해 9월에는 헤이세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은퇴했습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으로 데뷔해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2000년대에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헤이세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려 왔는데요.
[아무로 나미에 팬 : "아무로 나미에는 제 인생 전부였습니다. (제 청춘의 전부였어요.)"]
일본인들은 헤이세이 시대의 대표 스타들의 퇴장을 아쉬워하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도래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 헤이세이 최후 마케팅이 최근엔 인기입니다.
사이타마 시의 한 기념품 가게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헤이세이 31년이 찍힌 기념품 동전 세트를 사기 위해서인데요.
총 20만 세트가 팔렸습니다.
[기념품 구매 손님 :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을 기념하며 샀습니다."]
한 예식 업체에서는 새 연호가 시작되는 4월 30일 자정에 맞춘 결혼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유통업체들도 헤이세이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새 연호 발표 후 3분 안에 새 연호가 찍힌 식기 제품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체 주임 : "일본의 많은 기업이 연호 마케팅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제일 빠를 겁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거나 나라의 천재지변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연호를 변경해 왔습니다.
이번에 연호가 바뀌게 된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예외적으로 생전 퇴위를 단행한 덕분입니다.
현재 86세인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까지 재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부터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왕에 즉위합니다.
이에 맞춘 새 연호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일본은 지금 역사 속으로 사라질 헤이세이 시대의 아쉬움과 새 시대 시작의 기쁨에 들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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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지금도 관공서와 학교 등 대부분의 공공 분야에서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을 끝으로 1989년부터 사용해 온 연호, 헤이세이가 막을 내리고, 5월부터 새 연호가 사용될 예정인데요.
연호 변경을 앞두고 아쉬움과 기대에 들떠있는 일본으로, 지구촌 인과 함께 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 선수.
지난 28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현역 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이치로 선수는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에서 활동한 9년 동안 일곱 차례 타격왕을 거머쥐었고,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동안, 매 시즌 평균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음... 마지막 경기에 오르며면서 죽지는 않는데도,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실감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 31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 야구 스타로 활동해 온 이치로 선수.
팬들은 그의 은퇴와 함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관람객 : "초등학생 때 부터 봐왔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팬이기도 해서 이치로의 은퇴 소식이 무척 쓸쓸하네요."]
지난해 9월에는 헤이세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은퇴했습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으로 데뷔해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2000년대에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헤이세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려 왔는데요.
[아무로 나미에 팬 : "아무로 나미에는 제 인생 전부였습니다. (제 청춘의 전부였어요.)"]
일본인들은 헤이세이 시대의 대표 스타들의 퇴장을 아쉬워하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도래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 헤이세이 최후 마케팅이 최근엔 인기입니다.
사이타마 시의 한 기념품 가게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헤이세이 31년이 찍힌 기념품 동전 세트를 사기 위해서인데요.
총 20만 세트가 팔렸습니다.
[기념품 구매 손님 :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을 기념하며 샀습니다."]
한 예식 업체에서는 새 연호가 시작되는 4월 30일 자정에 맞춘 결혼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유통업체들도 헤이세이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새 연호 발표 후 3분 안에 새 연호가 찍힌 식기 제품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체 주임 : "일본의 많은 기업이 연호 마케팅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제일 빠를 겁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거나 나라의 천재지변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연호를 변경해 왔습니다.
이번에 연호가 바뀌게 된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예외적으로 생전 퇴위를 단행한 덕분입니다.
현재 86세인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까지 재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부터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왕에 즉위합니다.
이에 맞춘 새 연호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일본은 지금 역사 속으로 사라질 헤이세이 시대의 아쉬움과 새 시대 시작의 기쁨에 들떠있습니다.
일본은 지금도 관공서와 학교 등 대부분의 공공 분야에서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을 끝으로 1989년부터 사용해 온 연호, 헤이세이가 막을 내리고, 5월부터 새 연호가 사용될 예정인데요.
연호 변경을 앞두고 아쉬움과 기대에 들떠있는 일본으로, 지구촌 인과 함께 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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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마지막 타석을 밟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 선수.
지난 28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현역 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이치로 선수는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에서 활동한 9년 동안 일곱 차례 타격왕을 거머쥐었고,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동안, 매 시즌 평균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스즈키 이치로/야구 선수 : "음... 마지막 경기에 오르며면서 죽지는 않는데도,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실감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 31년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 야구 스타로 활동해 온 이치로 선수.
팬들은 그의 은퇴와 함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관람객 : "초등학생 때 부터 봐왔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팬이기도 해서 이치로의 은퇴 소식이 무척 쓸쓸하네요."]
지난해 9월에는 헤이세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공식 은퇴했습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1992년 걸그룹으로 데뷔해 솔로로 전향한 뒤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2000년대에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헤이세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려 왔는데요.
[아무로 나미에 팬 : "아무로 나미에는 제 인생 전부였습니다. (제 청춘의 전부였어요.)"]
일본인들은 헤이세이 시대의 대표 스타들의 퇴장을 아쉬워하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도래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 헤이세이 최후 마케팅이 최근엔 인기입니다.
사이타마 시의 한 기념품 가게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헤이세이 31년이 찍힌 기념품 동전 세트를 사기 위해서인데요.
총 20만 세트가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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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식 업체에서는 새 연호가 시작되는 4월 30일 자정에 맞춘 결혼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유통업체들도 헤이세이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새 연호 발표 후 3분 안에 새 연호가 찍힌 식기 제품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체 주임 : "일본의 많은 기업이 연호 마케팅 기대에 부풀어 올라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제일 빠를 겁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새로운 왕이 즉위하거나 나라의 천재지변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연호를 변경해 왔습니다.
이번에 연호가 바뀌게 된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예외적으로 생전 퇴위를 단행한 덕분입니다.
현재 86세인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까지 재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부터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왕에 즉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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