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덮친 용오름…천재지변 피해에 주민 보상 막막

입력 2019.03.27 (19:31) 수정 2019.03.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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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당진 현대제철에서 보기드믄 용오름이 발생했었죠.

당시 용오름이 덮친 인근 마을에서도 큰 피해가 났는데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라는 이유 등으로 주민들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명 당진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입니다.

제철소 지붕을 종이처럼 날릴 정도의 강한 돌풍은 불과 수십초 만에 인근 마을에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십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돌풍에 넘어진 화물차와 그 위를 덮친 컨테이너 박스가 그대롭니다.

철거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지만 비용때문에 엄두가 안 납니다.

[주지환/충남 당진시 송산면 : "차량같은 거는 천오백만 원 정도 손해 봤죠. (그거는 보험처리 하는거고요?) 네. (컨테이너는요?) 컨테이너는 찌그러진 거 얘기를 못 하죠. 옆집서 날라온거 뭐."]

한 다세대 주택은 필로티 천장이 뜯겨졌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벽면이 파손된 집도 20곳이 넘습니다.

대부분 자비로 겨우 고쳤지만 아직 고치지 못한 집도 있습니다.

[이창호/충남 당진시 송산면 : "저게 하나도 없이 홀딱 날라갔어요 다 통채로, 이렇게 큰 기둥만 남고. (보수는 자비로 하셨겠네요?) 그렇죠."]

돌풍으로 당진시에 주택 25동과 창고 8동 파손,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3건의 피해가 접수됐지만 자치단체의 예산집행도 어렵습니다.

[송인범/당진시 자연재난팀장 : "주택같은거는 전파라든가 반파가 (돼야) 해당이 되는데 그거는 해당이 안 되고요."]

더욱이 주민들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정부가 지원하는 풍수해보험에도 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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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덮친 용오름…천재지변 피해에 주민 보상 막막
    • 입력 2019-03-27 19:34:11
    • 수정2019-03-28 0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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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당진 현대제철에서 보기드믄 용오름이 발생했었죠. 당시 용오름이 덮친 인근 마을에서도 큰 피해가 났는데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라는 이유 등으로 주민들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명 당진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입니다. 제철소 지붕을 종이처럼 날릴 정도의 강한 돌풍은 불과 수십초 만에 인근 마을에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십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돌풍에 넘어진 화물차와 그 위를 덮친 컨테이너 박스가 그대롭니다. 철거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지만 비용때문에 엄두가 안 납니다. [주지환/충남 당진시 송산면 : "차량같은 거는 천오백만 원 정도 손해 봤죠. (그거는 보험처리 하는거고요?) 네. (컨테이너는요?) 컨테이너는 찌그러진 거 얘기를 못 하죠. 옆집서 날라온거 뭐."] 한 다세대 주택은 필로티 천장이 뜯겨졌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벽면이 파손된 집도 20곳이 넘습니다. 대부분 자비로 겨우 고쳤지만 아직 고치지 못한 집도 있습니다. [이창호/충남 당진시 송산면 : "저게 하나도 없이 홀딱 날라갔어요 다 통채로, 이렇게 큰 기둥만 남고. (보수는 자비로 하셨겠네요?) 그렇죠."] 돌풍으로 당진시에 주택 25동과 창고 8동 파손,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3건의 피해가 접수됐지만 자치단체의 예산집행도 어렵습니다. [송인범/당진시 자연재난팀장 : "주택같은거는 전파라든가 반파가 (돼야) 해당이 되는데 그거는 해당이 안 되고요."] 더욱이 주민들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정부가 지원하는 풍수해보험에도 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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