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항산화 효과” 수소수…알고 보니 허위 과대광고

입력 2019.03.28 (07:35) 수정 2019.03.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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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소가 첨가된 수소수는 건강에 좋다며 생수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소수를 허위 과대 광고한 업체 등을 적발됐습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면역력 개선이나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는 겁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조 탱크 안에 작은 물방울이 보입니다.

["수소 올라오는 것, 수소기 체 올라오는 것."]

먹는 물에 수소를 첨가해 수소수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수는 생수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팔립니다.

아토피 치료는 물론 활성 산소까지 없애 건강에 좋다는 이유에섭니다.

[판매업체/음성변조 : "(건강에 좋다는 거죠?) 노화 방지나 요런 쪽에도 좋은 걸로도 알고 있고 피부나 이런 것도."]

그러나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아토피나 천식 등의 치료 효과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의생명과학과 : "마시는 수소수가 어떤 질병을 예방한다거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임상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효과로 허위 과대광고를 한 13개 제품, 24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삼백 개가 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허위 과대광고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들어있는 수소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90% 적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서기관 : "먹는 물 약 99.9%에 수소 극미량을 첨가하여 제조되고 있으므로 소비자께서는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식약처는 해당 사이트의 허위·과대광고를 차단하는 한편, 판매한 업체에 대해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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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항산화 효과” 수소수…알고 보니 허위 과대광고
    • 입력 2019-03-28 07:39:42
    • 수정2019-03-28 08:44:56
    뉴스광장
[앵커]

수소가 첨가된 수소수는 건강에 좋다며 생수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소수를 허위 과대 광고한 업체 등을 적발됐습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면역력 개선이나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는 겁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조 탱크 안에 작은 물방울이 보입니다.

["수소 올라오는 것, 수소기 체 올라오는 것."]

먹는 물에 수소를 첨가해 수소수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수는 생수보다 서너 배 비싸게 팔립니다.

아토피 치료는 물론 활성 산소까지 없애 건강에 좋다는 이유에섭니다.

[판매업체/음성변조 : "(건강에 좋다는 거죠?) 노화 방지나 요런 쪽에도 좋은 걸로도 알고 있고 피부나 이런 것도."]

그러나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아토피나 천식 등의 치료 효과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의생명과학과 : "마시는 수소수가 어떤 질병을 예방한다거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임상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효과로 허위 과대광고를 한 13개 제품, 24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삼백 개가 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허위 과대광고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들어있는 수소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90% 적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서기관 : "먹는 물 약 99.9%에 수소 극미량을 첨가하여 제조되고 있으므로 소비자께서는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식약처는 해당 사이트의 허위·과대광고를 차단하는 한편, 판매한 업체에 대해선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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