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마트 탈출 ‘장수식품’…추억에 감성을 더하다

입력 2019.03.29 (12:44) 수정 2019.03.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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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랫 동안 우리들의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와 커피믹스, 우유 등이 마트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억에 감성을 더해 젊은층까지 공략하고 있다는데 그 현장을 정보충전에서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가 진열됐는데요.

기존에 보던 것과 비교하면 재료와 크기가 다양해졌습니다.

진한 초콜릿 맛의 빵에 기존엔 없던 바닐라 열매 등을 넣은 하얀색 마시멜로로 속을 채운 다음, 카카오 버터로 된 초콜릿을 입혀서 더욱 향긋해진 초콜릿 맛 파이로 선보입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젊고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맛의 디저트로 개발하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초콜릿 맛부터 달고 짭조름한 맛, 고소한 인절미 맛까지!

여기에 세련된 포장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여성 고객들의 발길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다솜/서울시 동작구 : “궁금해서 와봤는데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50년 동안 커피믹스로 이름을 알린 한 커피 업체가 문을 연 카페인데요.

5층 규모의 이곳, 세련된 감각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생두를 볶는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커피 공정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공간도 있고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커피용품을 곳곳에 전시해 놓아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는데요. 브랜드에 대한 역사와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소비자분들께 체험시키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곳은 3층 공간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요.

선호하는 커피의 향과 신맛을 나타내는 산미 등을 선택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글귀가 더해진 특별한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동철/경기도 하남시 : “커피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해서 소비자분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입니다.”]

마트가 아닌 영화관에 자리 잡은 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판기 속 탄산음료인데요.

80여 년 함께 해 왔죠.

슬러시 탄산음료로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액체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얼 틈이 없어 원래 상태로 있게 되는데요.

이것을 이용해 영하에서도 얼지 않다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뒤 가볍게 흔들고 톡톡 치는 등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얼음으로 변하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이처럼 장수 식품들이 마트에서 벗어나 전문 매장을 열어 색다르게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장수 브랜드들은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외형을 고급화시켜 관련된 시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층과 20대, 30대 젊은 층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우유 업체도 오랜 친근함을 바탕으로 2년 전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를 열었습니다.

우유갑 형태를 본떠 만든 좌석부터 우유가 떨어지는 모양을 닮은 의자까지!

인테리어가 독특한데요.

현대적인 분위기 속 향수를 부르는 소품도 눈에 띕니다.

[정의한/우유 업체 관계자 : “우유를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80년 이상 유제품을 생산해온 친근함을 고객님들께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인기 메뉴는 원재료의 맛을 살린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과 밀크티.

특히 참기름 토핑을 더 한 검은깨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으로 좋은 반응 얻고 있습니다.

[배병연/서울시 중랑구 : “우유 업체에서 이렇게 카페를 운영하는 게 이색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하다 보니까 다시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통해 새롭게 변하고 있는 장수 식품들, 또다른 변신이 기대됩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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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마트 탈출 ‘장수식품’…추억에 감성을 더하다
    • 입력 2019-03-29 12:48:35
    • 수정2019-03-29 12:58:14
    뉴스 12
[앵커]

오랫 동안 우리들의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와 커피믹스, 우유 등이 마트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억에 감성을 더해 젊은층까지 공략하고 있다는데 그 현장을 정보충전에서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맛 파이가 진열됐는데요.

기존에 보던 것과 비교하면 재료와 크기가 다양해졌습니다.

진한 초콜릿 맛의 빵에 기존엔 없던 바닐라 열매 등을 넣은 하얀색 마시멜로로 속을 채운 다음, 카카오 버터로 된 초콜릿을 입혀서 더욱 향긋해진 초콜릿 맛 파이로 선보입니다.

[서명희/제과 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젊고 세련된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맛의 디저트로 개발하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초콜릿 맛부터 달고 짭조름한 맛, 고소한 인절미 맛까지!

여기에 세련된 포장으로 젊은 층을 비롯해 여성 고객들의 발길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다솜/서울시 동작구 : “궁금해서 와봤는데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50년 동안 커피믹스로 이름을 알린 한 커피 업체가 문을 연 카페인데요.

5층 규모의 이곳, 세련된 감각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생두를 볶는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방대한 커피 공정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공간도 있고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커피용품을 곳곳에 전시해 놓아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는데요. 브랜드에 대한 역사와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소비자분들께 체험시키고 맛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곳은 3층 공간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요.

선호하는 커피의 향과 신맛을 나타내는 산미 등을 선택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글귀가 더해진 특별한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동철/경기도 하남시 : “커피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준영/커피 전문 업체 관계자 :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해서 소비자분들께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입니다.”]

마트가 아닌 영화관에 자리 잡은 제품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판기 속 탄산음료인데요.

80여 년 함께 해 왔죠.

슬러시 탄산음료로 새롭게 개발됐습니다.

액체는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얼 틈이 없어 원래 상태로 있게 되는데요.

이것을 이용해 영하에서도 얼지 않다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뒤 가볍게 흔들고 톡톡 치는 등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얼음으로 변하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이처럼 장수 식품들이 마트에서 벗어나 전문 매장을 열어 색다르게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동현/경희대학교 중소 벤처기업 연구위원 : “장수 브랜드들은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외형을 고급화시켜 관련된 시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층과 20대, 30대 젊은 층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우유 업체도 오랜 친근함을 바탕으로 2년 전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를 열었습니다.

우유갑 형태를 본떠 만든 좌석부터 우유가 떨어지는 모양을 닮은 의자까지!

인테리어가 독특한데요.

현대적인 분위기 속 향수를 부르는 소품도 눈에 띕니다.

[정의한/우유 업체 관계자 : “우유를 재료로 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80년 이상 유제품을 생산해온 친근함을 고객님들께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인기 메뉴는 원재료의 맛을 살린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과 밀크티.

특히 참기름 토핑을 더 한 검은깨 아이스크림은 마트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으로 좋은 반응 얻고 있습니다.

[배병연/서울시 중랑구 : “우유 업체에서 이렇게 카페를 운영하는 게 이색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하다 보니까 다시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트를 벗어나 전문 매장을 통해 새롭게 변하고 있는 장수 식품들, 또다른 변신이 기대됩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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