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듯 안 잡히는 보이스피싱 사기…“인공지능으로 잡는다”

입력 2019.03.29 (19:27) 수정 2019.03.29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 때 누군가 옆에서 사기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준다면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텐데요.

앞으로 인공지능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쯤 60대 천 모 씨는 자신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음성변조 : "전에 사용한 이자보다 싸게 해 준다면서 다시 대출을 받으라고 해서 (기존 대출금을) 입금시키라고 하더라고요. 금리가 많이 내려갔다고."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지만 사기라는 걸 알아챈 건 천5백만 원을 송금한 뒤였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전화를 받는 도중에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 앱 시연 : "(여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고요. 통장이 범죄현장에서 발견됐어요. 2개의 통장번호에 대해서 아시는 내용이 있습니까?) 현재 보이스피싱 주의 단계입니다."]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두면 인공지능이 통화 내용 중에 보이스피싱 사기에 주로 사용되는 '금융감독원', '대포통장' 등의 단어나 문맥이 나오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사기가 의심되면 주의 경고를, 사기 확률이 높아지면 위험 경고를 보냅니다.

새로운 단어나 수법이 등장해도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지속적으로 예방책을 강구해 왔지만,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기술활용 방식은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금감원은 IBK 기업은행 이용자를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잡힐듯 안 잡히는 보이스피싱 사기…“인공지능으로 잡는다”
    • 입력 2019-03-29 19:29:51
    • 수정2019-03-29 19:42:47
    뉴스 7
[앵커]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을 때 누군가 옆에서 사기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준다면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텐데요.

앞으로 인공지능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쯤 60대 천 모 씨는 자신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천○○/음성변조 : "전에 사용한 이자보다 싸게 해 준다면서 다시 대출을 받으라고 해서 (기존 대출금을) 입금시키라고 하더라고요. 금리가 많이 내려갔다고."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지만 사기라는 걸 알아챈 건 천5백만 원을 송금한 뒤였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전화를 받는 도중에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 앱 시연 : "(여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고요. 통장이 범죄현장에서 발견됐어요. 2개의 통장번호에 대해서 아시는 내용이 있습니까?) 현재 보이스피싱 주의 단계입니다."]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두면 인공지능이 통화 내용 중에 보이스피싱 사기에 주로 사용되는 '금융감독원', '대포통장' 등의 단어나 문맥이 나오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사기가 의심되면 주의 경고를, 사기 확률이 높아지면 위험 경고를 보냅니다.

새로운 단어나 수법이 등장해도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지속적으로 예방책을 강구해 왔지만,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기술활용 방식은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금감원은 IBK 기업은행 이용자를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