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광고,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
입력 2019.03.29 (19:33)
수정 2019.03.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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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한 기업에서 만든 아시아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인종 차별에 성차별이라며 항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는데요.
어떤 광고인지 보시죠.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집수리 용품 전문 체인인 호른바흐가 얼마 전 유튜브에 올린 광고입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원에서 일을 하는 백인 남성들이 땀에 젖은 옷들을 벗어 연구복을 입은 이들에게 던집니다.
옷을 건네 든 남성들은 냄새 때문에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 옷들이 진공 포장되어 아시아의 어떤 도시에 있는 자판기로 가자 상황이 바뀝니다.
이 속옷이 든 포장을 뜯고 냄새를 맡는 젊은 아시아 여성.
황홀해하는 여성의 표정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독일 쾰른대 박사과정인 강성운 씨는 이 광고가 아시아 여성에게 판타지를 가진 백인 남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라며 사이버 항의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트위터에 유대인 모델을 기용했다면 반 유대주의 문제가 불거지고, 무슬림을 등장시켰다면 독일 사회에 수많은 이민자가 들고 일어났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인은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체제 순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희화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항의로 번지자 해당 기업은 트위터를 통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독일의 한 기업에서 만든 아시아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인종 차별에 성차별이라며 항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는데요.
어떤 광고인지 보시죠.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집수리 용품 전문 체인인 호른바흐가 얼마 전 유튜브에 올린 광고입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원에서 일을 하는 백인 남성들이 땀에 젖은 옷들을 벗어 연구복을 입은 이들에게 던집니다.
옷을 건네 든 남성들은 냄새 때문에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 옷들이 진공 포장되어 아시아의 어떤 도시에 있는 자판기로 가자 상황이 바뀝니다.
이 속옷이 든 포장을 뜯고 냄새를 맡는 젊은 아시아 여성.
황홀해하는 여성의 표정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독일 쾰른대 박사과정인 강성운 씨는 이 광고가 아시아 여성에게 판타지를 가진 백인 남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라며 사이버 항의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트위터에 유대인 모델을 기용했다면 반 유대주의 문제가 불거지고, 무슬림을 등장시켰다면 독일 사회에 수많은 이민자가 들고 일어났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인은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체제 순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희화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항의로 번지자 해당 기업은 트위터를 통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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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광고, ‘아시아 여성’ 성적 대상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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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29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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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기업에서 만든 아시아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인종 차별에 성차별이라며 항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는데요.
어떤 광고인지 보시죠.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집수리 용품 전문 체인인 호른바흐가 얼마 전 유튜브에 올린 광고입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원에서 일을 하는 백인 남성들이 땀에 젖은 옷들을 벗어 연구복을 입은 이들에게 던집니다.
옷을 건네 든 남성들은 냄새 때문에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 옷들이 진공 포장되어 아시아의 어떤 도시에 있는 자판기로 가자 상황이 바뀝니다.
이 속옷이 든 포장을 뜯고 냄새를 맡는 젊은 아시아 여성.
황홀해하는 여성의 표정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독일 쾰른대 박사과정인 강성운 씨는 이 광고가 아시아 여성에게 판타지를 가진 백인 남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라며 사이버 항의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트위터에 유대인 모델을 기용했다면 반 유대주의 문제가 불거지고, 무슬림을 등장시켰다면 독일 사회에 수많은 이민자가 들고 일어났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인은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체제 순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희화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항의로 번지자 해당 기업은 트위터를 통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독일의 한 기업에서 만든 아시아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인종 차별에 성차별이라며 항의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번지고 있는데요.
어떤 광고인지 보시죠.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집수리 용품 전문 체인인 호른바흐가 얼마 전 유튜브에 올린 광고입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원에서 일을 하는 백인 남성들이 땀에 젖은 옷들을 벗어 연구복을 입은 이들에게 던집니다.
옷을 건네 든 남성들은 냄새 때문에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 옷들이 진공 포장되어 아시아의 어떤 도시에 있는 자판기로 가자 상황이 바뀝니다.
이 속옷이 든 포장을 뜯고 냄새를 맡는 젊은 아시아 여성.
황홀해하는 여성의 표정과 함께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는 자막이 뜹니다.
독일 쾰른대 박사과정인 강성운 씨는 이 광고가 아시아 여성에게 판타지를 가진 백인 남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적, 심리적 만족감을 주려는 광고라며 사이버 항의에 나섰습니다.
강 씨는 트위터에 유대인 모델을 기용했다면 반 유대주의 문제가 불거지고, 무슬림을 등장시켰다면 독일 사회에 수많은 이민자가 들고 일어났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인은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체제 순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희화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항의로 번지자 해당 기업은 트위터를 통해 광고에 화가 나고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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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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