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논란’ 김의겸 대변인 전격 사퇴…야 “대통령 사과해야”

입력 2019.03.29 (21:01) 수정 2019.03.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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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자진 사퇴했습니다.

고가 건물 매입으로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지 단 하루 만입니다.

비등해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겠죠,

그러나 야당들은 오늘(29일)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기 논란' 만 하루 만의 전격 사의 표명이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건물 구입은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를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지만,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오늘(29일) 아침,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오찬을 함께 하며 사실상 이를 수용했습니다.

"30년 동안 무주택자로 전세를 살았고, 노모를 모시고 살 집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했다"는 어제(28일)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변인은 1년여 동안 찾았던 춘추관을 떠나면서 '자신의 건물이 35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 사퇴에 민주당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논평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다소 투기적 성격의 부동산 매매 과정이 있었습니다. 청와대 측에도 우려 전달했고요."]

반면에 야 4당은 "당연한 결정이다", 특히 한국당은 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참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즉각 대국민사과를 하고."]

현 정부 들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불명예 퇴진한 청와대 참모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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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논란’ 김의겸 대변인 전격 사퇴…야 “대통령 사과해야”
    • 입력 2019-03-29 21:04:19
    • 수정2019-03-29 22: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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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자진 사퇴했습니다.

고가 건물 매입으로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지 단 하루 만입니다.

비등해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겠죠,

그러나 야당들은 오늘(29일)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기 논란' 만 하루 만의 전격 사의 표명이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건물 구입은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를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지만,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오늘(29일) 아침,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오찬을 함께 하며 사실상 이를 수용했습니다.

"30년 동안 무주택자로 전세를 살았고, 노모를 모시고 살 집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했다"는 어제(28일)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변인은 1년여 동안 찾았던 춘추관을 떠나면서 '자신의 건물이 35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 사퇴에 민주당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논평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다소 투기적 성격의 부동산 매매 과정이 있었습니다. 청와대 측에도 우려 전달했고요."]

반면에 야 4당은 "당연한 결정이다", 특히 한국당은 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참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즉각 대국민사과를 하고."]

현 정부 들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불명예 퇴진한 청와대 참모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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