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번째 증언 본풀이마당 열려
입력 2019.03.29 (22:01)
수정 2019.03.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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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 4.3 71주년이
다음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마련된
열 여덟 번째 증언 본풀이에서는
여전히 그늘 속 가려진
희생자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70년 전,
김낭규 할머니의 아버지는
산에 있다가 총살 당했습니다.
조부모에 이어
부모까지 잃은 것도 모자라
연좌제로 고통 받아온 세월.
4·3 희생자로 신고한
아버지의 위패가
이념 논쟁 탓에 떼어진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차오릅니다.
김낭규/4·3 증언자[인터뷰]
"아버지 산소에 가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배운 것도 없고 뭐 한 것 없어도..."
일곱살에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에 다쳐
장애를 안고 산 강양자 할머니는,
4·3 때 다쳤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 등으로
후유장애인 불인정 결정을 받았고,
강양자/4·3 증언자[인터뷰]
"산에서 그냥 놀다가 굴러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하라고 할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해도 아 그런가보다
그 이야기를 한 두번 한게 아니에요."
행방불명된 오빠에게
밥을 날라주고 있다며 고문을 받아
평생 후유증을 앓아온 정순희 할머니도
진단서를 받지 못해 불인정됐습니다.
정순희/4·3 증언자[인터뷰]
"한 푼도 안 받아도 이제까지
사니까 나 같은 사람 돈 줄려고 말고
나 같이 억울한 사람 다 도와줘야 합니다."
10년 전에 내걸었던
'그늘 속의 4·3'이라는 주제를
다시 내보인 이번 본풀이 마당은
아직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인터뷰]
"우리가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하고
이 지점에서 4.3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합니다."
4·3으로 피해 입고도
여전히 국가로부터 소외받는
희생자들이 존재하는 한
4·3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제주 4.3 71주년이
다음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마련된
열 여덟 번째 증언 본풀이에서는
여전히 그늘 속 가려진
희생자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70년 전,
김낭규 할머니의 아버지는
산에 있다가 총살 당했습니다.
조부모에 이어
부모까지 잃은 것도 모자라
연좌제로 고통 받아온 세월.
4·3 희생자로 신고한
아버지의 위패가
이념 논쟁 탓에 떼어진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차오릅니다.
김낭규/4·3 증언자[인터뷰]
"아버지 산소에 가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배운 것도 없고 뭐 한 것 없어도..."
일곱살에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에 다쳐
장애를 안고 산 강양자 할머니는,
4·3 때 다쳤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 등으로
후유장애인 불인정 결정을 받았고,
강양자/4·3 증언자[인터뷰]
"산에서 그냥 놀다가 굴러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하라고 할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해도 아 그런가보다
그 이야기를 한 두번 한게 아니에요."
행방불명된 오빠에게
밥을 날라주고 있다며 고문을 받아
평생 후유증을 앓아온 정순희 할머니도
진단서를 받지 못해 불인정됐습니다.
정순희/4·3 증언자[인터뷰]
"한 푼도 안 받아도 이제까지
사니까 나 같은 사람 돈 줄려고 말고
나 같이 억울한 사람 다 도와줘야 합니다."
10년 전에 내걸었던
'그늘 속의 4·3'이라는 주제를
다시 내보인 이번 본풀이 마당은
아직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인터뷰]
"우리가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하고
이 지점에서 4.3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합니다."
4·3으로 피해 입고도
여전히 국가로부터 소외받는
희생자들이 존재하는 한
4·3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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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9 22:01:18
- 수정2019-03-29 23:20:48

[앵커멘트]
제주 4.3 71주년이
다음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마련된
열 여덟 번째 증언 본풀이에서는
여전히 그늘 속 가려진
희생자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70년 전,
김낭규 할머니의 아버지는
산에 있다가 총살 당했습니다.
조부모에 이어
부모까지 잃은 것도 모자라
연좌제로 고통 받아온 세월.
4·3 희생자로 신고한
아버지의 위패가
이념 논쟁 탓에 떼어진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차오릅니다.
김낭규/4·3 증언자[인터뷰]
"아버지 산소에 가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배운 것도 없고 뭐 한 것 없어도..."
일곱살에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에 다쳐
장애를 안고 산 강양자 할머니는,
4·3 때 다쳤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 등으로
후유장애인 불인정 결정을 받았고,
강양자/4·3 증언자[인터뷰]
"산에서 그냥 놀다가 굴러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하라고 할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해도 아 그런가보다
그 이야기를 한 두번 한게 아니에요."
행방불명된 오빠에게
밥을 날라주고 있다며 고문을 받아
평생 후유증을 앓아온 정순희 할머니도
진단서를 받지 못해 불인정됐습니다.
정순희/4·3 증언자[인터뷰]
"한 푼도 안 받아도 이제까지
사니까 나 같은 사람 돈 줄려고 말고
나 같이 억울한 사람 다 도와줘야 합니다."
10년 전에 내걸었던
'그늘 속의 4·3'이라는 주제를
다시 내보인 이번 본풀이 마당은
아직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허영선/4·3 연구소장[인터뷰]
"우리가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하고
이 지점에서 4.3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합니다."
4·3으로 피해 입고도
여전히 국가로부터 소외받는
희생자들이 존재하는 한
4·3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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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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