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올해 소비 트렌드는 ‘매너 소비자’

입력 2019.04.01 (07:37) 수정 2019.04.01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의 소비 트렌드, 바로 '매너 소비자'라고 합니다.

'손님은 왕'이라는 일방적 상하관계 대신에, 종업원과 손님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 존중하자는 취지인데요.

달라진 모습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맛있게 드세요."]

이 주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특별한 티셔츠를 입습니다.

등에 써있는 '남의 집 귀한 자식', 손님들에게 매너를 당부하기 위한 주인의 고육지책입니다.

[정상지/아르바이트생 : "아무렇지 않게 반말로 주문을 하신다거나, 메뉴판도 함부로 던지시는 분도 계셨어요."]

24시간 편의점에서도 폭언과 무례를 일삼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점주는 해결책을 고민하다, 계산대 옆에 유머 섞인 경고문을 붙였습니다.

[오승민/편의점주 : "직원들을 아래로 보지 마시고, 사람 대 사람으로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소규모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를 비롯한 서비스 업계 곳곳에서도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스트레스 회복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감정노동관리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정윤/백화점 직원 : "마음의 상처들이 많이 생깁니다. 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고객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동등한 (감정)관리를 한다는 취지하에..."]

일부 손님들의 도를 넘은 갑질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등하게 예의를 갖추고 서로를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상담해드릴 예정입니다."]

한 콜센터가 가족의 사랑을 상기시킨 통화 연결음을 도입한 뒤로, 66%의 고객이 상담사에게 친절한 말을 건넸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손님은 왕?…올해 소비 트렌드는 ‘매너 소비자’
    • 입력 2019-04-01 07:42:02
    • 수정2019-04-01 07:48:59
    뉴스광장(경인)
[앵커]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의 소비 트렌드, 바로 '매너 소비자'라고 합니다.

'손님은 왕'이라는 일방적 상하관계 대신에, 종업원과 손님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 존중하자는 취지인데요.

달라진 모습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맛있게 드세요."]

이 주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특별한 티셔츠를 입습니다.

등에 써있는 '남의 집 귀한 자식', 손님들에게 매너를 당부하기 위한 주인의 고육지책입니다.

[정상지/아르바이트생 : "아무렇지 않게 반말로 주문을 하신다거나, 메뉴판도 함부로 던지시는 분도 계셨어요."]

24시간 편의점에서도 폭언과 무례를 일삼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점주는 해결책을 고민하다, 계산대 옆에 유머 섞인 경고문을 붙였습니다.

[오승민/편의점주 : "직원들을 아래로 보지 마시고, 사람 대 사람으로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소규모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를 비롯한 서비스 업계 곳곳에서도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스트레스 회복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감정노동관리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정윤/백화점 직원 : "마음의 상처들이 많이 생깁니다. 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고객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동등한 (감정)관리를 한다는 취지하에..."]

일부 손님들의 도를 넘은 갑질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등하게 예의를 갖추고 서로를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상담해드릴 예정입니다."]

한 콜센터가 가족의 사랑을 상기시킨 통화 연결음을 도입한 뒤로, 66%의 고객이 상담사에게 친절한 말을 건넸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