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돈 받은 조합원 100명 등 무더기 검거...렌터카 동원

입력 2019.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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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수천만 원의 금품을 주고 받은
조합장 후보자와 조합원 등
백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운동원을 지정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돈을 전달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합장 선거를 앞둔 지난 1월,
한 농가 앞에서
두 남성이 대화를 나눕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상대방의 주머니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습니다.

지지를 부탁하며
조합장 후보자 A씨가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5만원권을 고무밴드로 돌돌 말아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송준용.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녹취]
"후보자가 조합원들을 만나서
이렇게 악수하는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달된 돈은 5천여 만원,

선거 사무실에서 살포 전
압수한 현금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특히 지인들을
선거운동원으로 지정해
금품 살포에 동원하고
조합원들의 성향을 일일이 파악해
동그라미나 세모, 엑스로 표시한 뒤
금품 전달 대상을 구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후보자 본인의 차량은 세워두고
지인의 차량, 심지어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조합장 후보자와 수행원 등
2명을 구속하고,
돈을 받은 조합원 100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또 조합원들의 자수를 유도해
추가 불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하는 등
선거 관련 금품살포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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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돈 받은 조합원 100명 등 무더기 검거...렌터카 동원
    • 입력 2019-04-01 08:55:04
    안동
[앵커멘트] 어제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수천만 원의 금품을 주고 받은 조합장 후보자와 조합원 등 백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선거운동원을 지정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돈을 전달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합장 선거를 앞둔 지난 1월, 한 농가 앞에서 두 남성이 대화를 나눕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상대방의 주머니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습니다. 지지를 부탁하며 조합장 후보자 A씨가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5만원권을 고무밴드로 돌돌 말아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송준용.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녹취] "후보자가 조합원들을 만나서 이렇게 악수하는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달된 돈은 5천여 만원, 선거 사무실에서 살포 전 압수한 현금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특히 지인들을 선거운동원으로 지정해 금품 살포에 동원하고 조합원들의 성향을 일일이 파악해 동그라미나 세모, 엑스로 표시한 뒤 금품 전달 대상을 구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후보자 본인의 차량은 세워두고 지인의 차량, 심지어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조합장 후보자와 수행원 등 2명을 구속하고, 돈을 받은 조합원 100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또 조합원들의 자수를 유도해 추가 불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하는 등 선거 관련 금품살포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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