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9시)여든 살에 맞이한 제2의 인생, 배움은 행복

입력 2019.03.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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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은 배움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던 시대에 태어나
어느덧 80대에 들어섰지만,
늦깎이 배움의 꽃을 활짝 피우는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시 낭독하는 할머니 목소리...)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속에서 겪은 뼈아픈 가난.

그리고 '여자가 글을 배워
무엇하냐'는 인식에 갇혀 지낸 수십 년.

85살 김옥교 할머니는
70년 넘게 배움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김옥교 할머니/칠곡군 북삼읍[인터뷰]
"일제시대 때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 공부 시킬 게 돼야지. 그리고 오빠들 시킨다고 공부시킬 생각도 안하더라고."

하지만 문해학교에서
글을 배우고 깨치면서
제2의 인생을 맞이했습니다.

김옥교 할머니/칠곡군 북삼읍[인터뷰]
"지금 학교로 오니까 글을 배우니 동서남북도 알고 차도 앞뒤 알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쓰라 하면 쓸 수 있고.."

김옥교 할머니처럼
글을 배우기 위해
문해학교를 다니는 어르신은
칠곡군에만 350여 명.

김점례 / 성인문해 강사 [인터뷰]
"학교가 생기고 공부를 하면서 저희 어머님들이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와서 그런 일을 한다는 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과 여건 속에서
수십 년을 돌아 배움의 기회를
잡은 할머니들.

스스로 선택한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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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9시)여든 살에 맞이한 제2의 인생, 배움은 행복
    • 입력 2019-04-01 08:55:22
    안동
[앵커멘트] 오늘(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은 배움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던 시대에 태어나 어느덧 80대에 들어섰지만, 늦깎이 배움의 꽃을 활짝 피우는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펙트1] (시 낭독하는 할머니 목소리...)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속에서 겪은 뼈아픈 가난. 그리고 '여자가 글을 배워 무엇하냐'는 인식에 갇혀 지낸 수십 년. 85살 김옥교 할머니는 70년 넘게 배움에서 소외돼 왔습니다. 김옥교 할머니/칠곡군 북삼읍[인터뷰] "일제시대 때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 공부 시킬 게 돼야지. 그리고 오빠들 시킨다고 공부시킬 생각도 안하더라고." 하지만 문해학교에서 글을 배우고 깨치면서 제2의 인생을 맞이했습니다. 김옥교 할머니/칠곡군 북삼읍[인터뷰] "지금 학교로 오니까 글을 배우니 동서남북도 알고 차도 앞뒤 알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쓰라 하면 쓸 수 있고.." 김옥교 할머니처럼 글을 배우기 위해 문해학교를 다니는 어르신은 칠곡군에만 350여 명. 김점례 / 성인문해 강사 [인터뷰] "학교가 생기고 공부를 하면서 저희 어머님들이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와서 그런 일을 한다는 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과 여건 속에서 수십 년을 돌아 배움의 기회를 잡은 할머니들. 스스로 선택한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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