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에 성난 우크라이나 민심…‘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1위

입력 2019.04.01 (19:30) 수정 2019.04.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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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만 39명,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이야기인데요, 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회에서 연설하는 대통령,

["나는 많은 이들이 개혁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의원들끼리 정쟁은 더욱 심해지고, 참다못한 대통령은 급기야 기관총을 난사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멋진 대통령 역할로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른 코미디언 젤렌스키.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 젤렌스키 후보가 30.4%, 현직 대통령인 포로셴코 후보가 17.8%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후보 : "우리는 31%를 얻었습니다. 정확하게는 30.4%입니다. 출구조사는 선전했지만, 승자는 오직 한 명뿐입니다."]

기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경제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40대의 정치 신인에게 표를 몰아준 겁니다.

[엘라 글루샤츠/유권자 : "(러시아와의) 전쟁이 빨리 끝나 안정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복지 정책도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는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21일, 2위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러, 친서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이 드라마 같은 현실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남은 20일, 우크라이나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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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에 성난 우크라이나 민심…‘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1위
    • 입력 2019-04-01 19:32:22
    • 수정2019-04-01 1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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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만 39명,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이야기인데요, 코미디언 출신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회에서 연설하는 대통령,

["나는 많은 이들이 개혁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의원들끼리 정쟁은 더욱 심해지고, 참다못한 대통령은 급기야 기관총을 난사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멋진 대통령 역할로 국민 배우 반열에 오른 코미디언 젤렌스키.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 젤렌스키 후보가 30.4%, 현직 대통령인 포로셴코 후보가 17.8%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후보 : "우리는 31%를 얻었습니다. 정확하게는 30.4%입니다. 출구조사는 선전했지만, 승자는 오직 한 명뿐입니다."]

기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경제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40대의 정치 신인에게 표를 몰아준 겁니다.

[엘라 글루샤츠/유권자 : "(러시아와의) 전쟁이 빨리 끝나 안정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복지 정책도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는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21일, 2위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러, 친서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이 드라마 같은 현실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남은 20일, 우크라이나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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