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손자들, ‘변종 마약’ 대마 액상 구매 혐의 적발

입력 2019.04.02 (07:18) 수정 2019.04.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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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가 창업주의 손자들이 마약 구매 혐의로 잇따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SK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이 구입한 혐의를 받는 마약은 변종 마약인 고농축 대마 액상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붙잡힌 31살 최 모 씨는 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회사에서 검거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약공급책인 27살 이 모 씨를 통해 고농축 대마 액상을 4그램씩 모두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검거된 이 씨는 최 씨가 대마 구매 자금을 통장으로 보내주면,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대마를 구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최 씨의 집으로 찾아가 대마를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구매한 대마 액상은 일반적인 대마초와 달리 흡연해도 특유의 냄새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키로 위장한 것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대마를 구매한 뒤 실제 투약을 했는지 확인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28살 정 모 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정 씨가 국내에 귀국하면 곧바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재벌가 3세 등 부유층 자녀들이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며 마약을 투약한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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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가 손자들, ‘변종 마약’ 대마 액상 구매 혐의 적발
    • 입력 2019-04-02 07:20:01
    • 수정2019-04-02 07: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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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창업주의 손자들이 마약 구매 혐의로 잇따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SK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이 구입한 혐의를 받는 마약은 변종 마약인 고농축 대마 액상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붙잡힌 31살 최 모 씨는 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회사에서 검거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약공급책인 27살 이 모 씨를 통해 고농축 대마 액상을 4그램씩 모두 5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검거된 이 씨는 최 씨가 대마 구매 자금을 통장으로 보내주면,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대마를 구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최 씨의 집으로 찾아가 대마를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구매한 대마 액상은 일반적인 대마초와 달리 흡연해도 특유의 냄새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키로 위장한 것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대마를 구매한 뒤 실제 투약을 했는지 확인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28살 정 모 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정 씨가 국내에 귀국하면 곧바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재벌가 3세 등 부유층 자녀들이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며 마약을 투약한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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