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청년대표의 눈물
입력 2019.04.03 (07:43)
수정 2019.04.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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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청와대 초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엄창환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얘깁니다. 정권이 바뀌고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도 정부가 청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년문제뿐만 아니라 간담회에서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현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사회 각계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80여개 단체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엄창환 청년 대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청년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습니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다루기보다 일자리나 남녀 문제로만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들의 탁상공론에 청년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다양한 제안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보단체 대표들은 재벌과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등 정부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질타와 함께 더욱 분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촛불로 탄생한 현정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촛불에 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보수단체의 충고도 나왔습니다. 임금격차, 채용차별, 여성 정책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 발언은 경제와 남북관계 부진에다 최근 인사 문제로 호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모두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입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간담회 주제처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청와대 초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엄창환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얘깁니다. 정권이 바뀌고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도 정부가 청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년문제뿐만 아니라 간담회에서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현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사회 각계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80여개 단체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엄창환 청년 대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청년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습니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다루기보다 일자리나 남녀 문제로만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들의 탁상공론에 청년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다양한 제안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보단체 대표들은 재벌과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등 정부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질타와 함께 더욱 분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촛불로 탄생한 현정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촛불에 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보수단체의 충고도 나왔습니다. 임금격차, 채용차별, 여성 정책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 발언은 경제와 남북관계 부진에다 최근 인사 문제로 호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모두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입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간담회 주제처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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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청년대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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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3 07:45:53
- 수정2019-04-03 07:51:40

[이춘호 해설위원]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청와대 초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엄창환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얘깁니다. 정권이 바뀌고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도 정부가 청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년문제뿐만 아니라 간담회에서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현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사회 각계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80여개 단체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엄창환 청년 대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청년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습니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다루기보다 일자리나 남녀 문제로만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들의 탁상공론에 청년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다양한 제안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보단체 대표들은 재벌과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등 정부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질타와 함께 더욱 분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촛불로 탄생한 현정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촛불에 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보수단체의 충고도 나왔습니다. 임금격차, 채용차별, 여성 정책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 발언은 경제와 남북관계 부진에다 최근 인사 문제로 호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모두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입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간담회 주제처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은 한 청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청와대 초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청년대표로 참석한 엄창환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얘깁니다. 정권이 바뀌고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도 정부가 청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년문제뿐만 아니라 간담회에서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현정부에 대한 쓴소리와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사회 각계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80여개 단체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엄창환 청년 대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청년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습니다. 정부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다루기보다 일자리나 남녀 문제로만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들의 탁상공론에 청년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다양한 제안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보단체 대표들은 재벌과 사법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등 정부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질타와 함께 더욱 분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촛불로 탄생한 현정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촛불에 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보수단체의 충고도 나왔습니다. 임금격차, 채용차별, 여성 정책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번 간담회 발언은 경제와 남북관계 부진에다 최근 인사 문제로 호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정부의 입장에서는 모두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입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라는 간담회 주제처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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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기자 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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