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1주년…“연내 특별법 개정안 처리돼야”

입력 2019.04.03 (09:41) 수정 2019.04.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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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은 제주4.3사건이 발발한지 71주년 되는 날입니다.

70년 넘게 고통받아온 4.3 희생자와 유족들은 피해자 보상과 명예회복 내용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1년 넘게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제주에서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도민 5백여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4·3기념사업위원회와 4.3유족회가 마련한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와 희생자 배·보상,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 연내 처리를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안봉수/제주4·3유족회 표선지회장 : "오히려 정치권에서 아니면 정부에서 우리 유족에게 그리고 희생자에게, 그리고 제주도민에게 어떻게 보상을 하면 되겠습니까 물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4·3특별법 개정안이 기대와 달리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진척없이 끝난 데 유가족들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송승문/제주4·3유족회 회장 : "한 분이라도 생존해 있는 분이 살아계실 때 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공포가 돼야 합니다. 금년에 4.3특별법이 꼭 통과가 될 것을 우리가 손꼽아 기대하고, 되기를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국회는 희생자 배·보상 등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마치지 않았다며 우선 정부에 단일안 제시를 요구했지만, 국회 내에서도 개정안을 두고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진 않지만 의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4·3특별법 개정안이 가까스로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도 법사위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올해 안에는 가능할지, 희생자와 유족들은 간절함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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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 71주년…“연내 특별법 개정안 처리돼야”
    • 입력 2019-04-03 09:43:21
    • 수정2019-04-03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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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은 제주4.3사건이 발발한지 71주년 되는 날입니다.

70년 넘게 고통받아온 4.3 희생자와 유족들은 피해자 보상과 명예회복 내용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1년 넘게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제주에서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도민 5백여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4·3기념사업위원회와 4.3유족회가 마련한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와 희생자 배·보상,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 연내 처리를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안봉수/제주4·3유족회 표선지회장 : "오히려 정치권에서 아니면 정부에서 우리 유족에게 그리고 희생자에게, 그리고 제주도민에게 어떻게 보상을 하면 되겠습니까 물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4·3특별법 개정안이 기대와 달리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진척없이 끝난 데 유가족들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송승문/제주4·3유족회 회장 : "한 분이라도 생존해 있는 분이 살아계실 때 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공포가 돼야 합니다. 금년에 4.3특별법이 꼭 통과가 될 것을 우리가 손꼽아 기대하고, 되기를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국회는 희생자 배·보상 등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마치지 않았다며 우선 정부에 단일안 제시를 요구했지만, 국회 내에서도 개정안을 두고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진 않지만 의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4·3특별법 개정안이 가까스로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도 법사위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올해 안에는 가능할지, 희생자와 유족들은 간절함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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