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둘레길 안전은? 軍 “경호 철저…北엔 아직 통보 안해”

입력 2019.04.03 (10:32) 수정 2019.04.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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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DMZ 평화둘레길(가칭)'과 관련해 군 당국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평화둘레길' 사업은 "GP 철거와 남북유해공동발굴 등 '9·19 군사합의' 이행 현장을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기회"라며, "군은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보장 조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 "방문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은 이미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는 길"이라며, 이미 군용도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뢰 등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DMZ 내부에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군 특공대원의 경호 하에 차에 탑승해 단체 이동하도록 조치"하는 등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문객이 탈 차량에는 민수용 방탄헬멧과 방탄복도 구비될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DMZ 민간 개방과 관련해 북측에 별도 통보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북측에 통보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9·19 군사합의 이후 남북간에 쌓아온 신뢰관계를 전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군의 경계작전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타 부처와 협의해 경계작전에 제한이 없는 범위에서 둘레길 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둘레길에 포함돼 민간에 개방되는 GP의 경우, 이미 철거된 GP(가칭 파주 GP)거나, 비상주 GP(가칭 철원 GP)로, 현행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군은 또, 방문객 경호를 현행 작전 GOP 부대가 아닌 별도 특공연대가 맡도록 해, 현행 작전 부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했습니다.

국방부는 'DMZ 평화둘레길'이 DMZ를 민간에 개방하는 사업인 만큼, 방문객 출입과 안전문제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출입에 대한 유엔사 승인은 아직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엔사와 지뢰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함께 현장을 답하했다"며, "유엔사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승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4월 말 개방하려고 계획했던 둘레길 세 코스 중 유일하게 DMZ 내부를 들어가지않는 고성 코스만 우선 먼저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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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평화둘레길 안전은? 軍 “경호 철저…北엔 아직 통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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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03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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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DMZ 평화둘레길(가칭)'과 관련해 군 당국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평화둘레길' 사업은 "GP 철거와 남북유해공동발굴 등 '9·19 군사합의' 이행 현장을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기회"라며, "군은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보장 조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 "방문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은 이미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는 길"이라며, 이미 군용도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뢰 등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DMZ 내부에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군 특공대원의 경호 하에 차에 탑승해 단체 이동하도록 조치"하는 등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문객이 탈 차량에는 민수용 방탄헬멧과 방탄복도 구비될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DMZ 민간 개방과 관련해 북측에 별도 통보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북측에 통보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9·19 군사합의 이후 남북간에 쌓아온 신뢰관계를 전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군의 경계작전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타 부처와 협의해 경계작전에 제한이 없는 범위에서 둘레길 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둘레길에 포함돼 민간에 개방되는 GP의 경우, 이미 철거된 GP(가칭 파주 GP)거나, 비상주 GP(가칭 철원 GP)로, 현행 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군은 또, 방문객 경호를 현행 작전 GOP 부대가 아닌 별도 특공연대가 맡도록 해, 현행 작전 부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했습니다.

국방부는 'DMZ 평화둘레길'이 DMZ를 민간에 개방하는 사업인 만큼, 방문객 출입과 안전문제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출입에 대한 유엔사 승인은 아직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엔사와 지뢰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함께 현장을 답하했다"며, "유엔사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승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4월 말 개방하려고 계획했던 둘레길 세 코스 중 유일하게 DMZ 내부를 들어가지않는 고성 코스만 우선 먼저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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